손정원(69) 시인이 제26회 원주문학상을 수상한다. 문인협회 원주지부(지부장: 홍연희)는 ‘배추벌레’ 등 세 편을 응모한 손 시인을 올해 원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 시인의 작품은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절제된 표현 속에 시가 추구하는 심미적인 진실이 깊이 각문(刻文)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주문학상 심사위원회(이무권·정수일·김성수)는 “세 편 모두 시에 대한 오랜 내공이 엿보였으며 적절한 시어의 선택과 은유의 멋이 한껏 빛나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 시인은 “오래전부터 나의 글밭에 시(詩)라고 씨를 뿌렸는데 시 보다 잡초가 더 잘 자라서 잡초가 시 인줄 알고 가꿔왔던 지난날들이 떠오른다”면서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삶의 가치와 자기성찰의 노래를 찾아가는 시인으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초면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독학으로 문학공부를 시작해 2005년 시와비평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산다촌문인회, 토요시동인, 무시천 문학동인에 몸담았으며, 현재 원주문협과 강원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원주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전11시 원주시사회복지센터에서 개최하는 ‘2021 원주문학 및 치악문원 출판기념회’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