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청 전경.

주거환경, 교통, 여가생활, 일과 삶의 균형 등에서 강원도 청년의 만족도가 수도권 청년의 만족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가 한국능률협회에 의뢰해 실시한 ‘2021년 강원도 청년·일자리정책 효과분석 연구용역’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능률협회는 강원도 및 수도권 청년 재직자 603명을 설문 조사하고, 강원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FGI)을 시행했다. 조사 결과 도내 청년 근로자들은 수도권 청년 근로자와 비교해 근로시간, 개인·회사 발전 가능성 등 여러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강원도 청년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고, 상대적으로 만족스러운 청년정책을 지원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월평균 생활비 조사에서 200만 원 이상 사용하는 비율이 강원도는 6.1%로 소수였으나 수도권은 13.1%였다. 월평균 생활비로 50만 원 미만을 사용하는 비율은 강원도 13.8%, 수도권 8.2%로 강원도가 높았다. 이는 수도권의 생활비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년정책 만족도 조사에서는 청년 일자리정책, 청년 주거정책의 경우 강원도 만족도가 높았고, 청년 복지·문화정책은 수도권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강원도 청년을 대상으로 지자체 청년 일자리정책 중 지원받고 싶은 정책을 조사한 결과 강원형 청년 일자리사업에 대한 수요가 2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학창업 동아리 활성화 지원(16.6%), 강원스타트업 초기창업지원(5.8%) 순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면접에서는 생활여건과 인프라 개선을 통해 청년 인재를 확보할 것과 청년·신혼부부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및 일자리정책 홍보를 주문했다.

그동안 강원도는 도내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로컬벤처 기업 육성, 청년 구직활동 지원사업,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도내 청년들의 지역 내 정착 효과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됐다고 강원도는 밝혔다.

또한, 강원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모빌리티 핵심인재 및 정비인력 양성(70명, 8억 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문인재 양성(70명, 8억 원) ▷바이오산업 인력양성(60명, 7.8억 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청년창업자 인재 양성을 위해 강원로컬벤처기업 육성, 온라인 마케터 양성, G-Startup 창업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 인재를 적합한 기업에 매칭하기 위해 비대면 AI JOB매칭 서비스를 활용, 일자리 미스매칭을 개선하고, 비대면 일자리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청년들이 강원도에서 취업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업 맞춤형 청년 인력양성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