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2동 중앙근린공원 공동주택 인근 주택 3동(점선)을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한다.

중앙근린공원 내 공동주택이 신축됨에 따라 주차공간이 줄어드는 피해가 우려됐던 명륜2동 주민들의 고충이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으로 해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4일 원주시청에서 강재영 상임위원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주차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중재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중앙근린공원 조성사업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민간사업자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원주시에 기부채납 하고, 남은 부지에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공동주택 건설을 위해서는 공동주택 주변 주택가 이면도로에 차선 신설 등 정비가 필요함에 따라 주차 문제가 불거졌다.

기존에는 도로 양쪽에 주차가 가능했지만 공동주택 건설로 도로 한쪽은 주차가 어려워져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원룸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상 주민들에게 주차문제는 중요해 원주시는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원주시가 사업시행자에게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어 민원 해결이 지연됐다. 이에 주민 62명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해당 지역이 주차장 확보율이 낮고, 이면도로에 접한 기존 주택 3동은 도로쪽으로 돌출돼 차량 흐름이나 보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다했다. 해법으로 이면도로에 접한 주택 3동을 철거한 뒤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원주시와 수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14일 원주시청에서 주민 대표, 조종용 원주시 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합의에 따라 원주시는 주민들과 협의해 오는 11월 말까지 교통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 3동을 철거하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한 뒤 예산을 확보해 내년 3월 말까지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강재영 상임위원은 “이면도로가 정비되더라도 주차공간이 줄지 않아 주민들이 걱정을 덜게 됐다”면서 “합의된 사항들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원주시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