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차량의 화재현장 골든타임(7분) 도착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에 이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전북 익산)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강원도 소방차량의 화재현장 골든타임 도착률은 44.5%였다.

소방청은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획건물의 화재 최성기 8분 도달 이론을 토대로 소방차량 도착 목표 시간을 7분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 소방차량의 화재현장 골든타임 도착률은 전국 17개 시도 평균인 69%와 비교해 매우 낮았다.

골든타임 도착률이 가장 높은 서울(93.4%)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화재사고는 분초를 다투기 때문에 소방차량이 골든타임 내에 도착해 신속하게 초동대처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강원도 소방차량은 골든타임 도착률이 낮은 수준이어서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강원도소방본부는 재난 발생 시 소방차량의 신속하고 안전한 출동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소방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차량 위치와 방향을 자동으로 감지해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교통신호 변경을 무선으로 제언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원주 6개소, 동해 3개소 교차로에 시범 설치했다. 이어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차로 통과시간은 평균 35초, 현장 도착시간은 평균 43초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올해 춘천, 동해, 태백 등 5개 지역에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