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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캠페인 실효성 높이려면…

원주투데이l승인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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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원주에서 의미 있는 환경운동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우선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제로웨이스트 숍 '유용지물(有用之物)' 운영에 돌입했다. 혁신도시 로컬푸드직매장 원주행복장터에 문을 연 '유용지물'은 친환경 제품과 용기를 가져와 담아가는 소분 판매 방식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이 매장에서는 천연수세미, 세척솔, 밀랍랩 등 주방용품을 비롯해 샴푸바, 고체치약, 소창 화장솜 등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들을 판매한다.

 그런가하면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원주아이쿱생협은 'No 플라스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플라스틱 생수병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기나 종이팩과 같은 대체소재를 이용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운동이다. 아이쿱생협은 캠페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종이팩에 담은 물을 자체 생산해 50만 개를 원주의 음식점, 기관·단체 등에 무상으로 배포했다.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으로 '잔반 ZERO 원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학교 등 급식소가 있는 곳에서 잔반이 없는 식판 인증샷을 올리거나, 가정에서 잔반 없는 식탁을 약속하는 사진을 찍어 보내면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처럼 원주 사회단체들이 쓰레기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사회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시도들이다. 지금 지구는 우리가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기후변화 등 그동안 인간이 겪어보지 못했던 재해들로 인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문제는 지구 환경을 살리기 위한 환경운동들이 그동안 살아왔던 생활방식들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고, 대부분은 지금보다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플라스틱을 줄이고,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고, 이에 대해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동원해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 시민단체들의 캠페인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동안 수많은 캠페인이 전개됐음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따라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과도한 포장이나, 생수 등 플라스틱에 담아서 판매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는 등 보다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제로웨이스트 숍을 운영하거나, 카페 등에서 텀블러 이용 고객에게만 판매하는 업체, 불편을 감수하고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시민들이 어디까지 불편을 감수할 것인지, 그에 대해 어떤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 시민사회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시민공론화 위원회를 운영하면 어떨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환경도시 원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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