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제227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는 6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김정희, 아이스팩 재활용사업 추진 제안
김정희 시의원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아이스팩 재활용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배달음식이나 밀키트 사용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이 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행정복지센터와 공동주택 등에 수거함을 비치하고 '재활용의 날'을 운영, 수거한 아이스팩을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등 다양한 재활용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시했다.

남양주·구리·아산시 등 아이스팩 재활용사업을 시행 중인 도시들을 소개하며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막고 지역특화 공공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김 의원은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곽문근, 인권운동가 지학순 주교 재조명
곽문근 시의원은 민주투사가 아닌 사람을 사랑한 인권운동가로서 고 지학순 주교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지 주교는 인권과 민주 그리고 사랑과 평화라는 포대기로 21세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감싸 안았고, 포근한 엄마의 가슴처럼 자유를 만끽하도록 지평을 열어 주셨으며 인권운동가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분"이라면서 "코로나19, 부의 양극화, 기후변화, 인간소외 등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지금, 시대를 앞선 선지자적 삶을 산 지 주교의 가르침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지 주교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자료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힌 곽 의원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얼'과 '시대정신'을 환하게 밝힐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옥, 매지순환둘레길 회촌 연계 제안
최미옥 시의원은 10월 준공을 앞둔 매지순환둘레길을 회촌마을과 연계, 흥업면을 원주 관광의 중심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 의원은 3개 대학과 창업지원허브, 매지리 회촌, 토지문화관, 중천철학도서관 등 흥업면이 보유한 자원과 문화예술 컨텐츠를 소개한 뒤 회촌과 대안리를 잇는 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설계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대안~매지임도 및 연대 구내 임도를 활용한 걷기 여행길 조성 ▷회촌마을 기점 순환길 조성 ▷PM 시범지역 운영 및 연세대~회촌 자전거길 정비 ▷숙박시설과 매지농악 상설공연장 설치 ▷디지털헬스케어 기술 접목 ▷상권 정비 등을 그 방안으로 제시한 최 의원은 "매지순환둘레길을 회촌과 연결하면 문화예술 인프라가 구축된 마을 중심적이면서 가치 지향적인 둘레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희운, 문막교 재가설 4차선으로 
곽희운 시의원은 재가설을 앞둔 문막교를 4차선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량 양쪽 도로가 4차선으로 개통되어 있는데 교량을 2차로로 개설하면 병목현상으로 교통흐름을 저해하고 사고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곽 의원은 "대형차량이 문막교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시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재가설 교량은 2차선으로, 향후 교통량 증가 시 4차선 확장을 전제로 설계한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4차선으로 개설하는 것과 비교해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질 뿐 아니라 장기간 공사로 주민 피해도 우려된다"며 "원주시 예산을 추가 반영해서라도 반드시 4차선 교량이 건설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선, 기업고 철저한 대안 모색 필요
전병선 시의원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나면서 기업고 설립이 다시 무산된 것을 두고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원주기업도시와 함께 선정된 충주 기업도시는 2023년 개교 목표로 가칭 용정고 설립을 승인받아 원주기업도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도 사전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철저하게 대안을 마련했다면 지금과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강원도교육청에서 다시 추진하고 있지만 10월에 있을 교육부 심사를 다시 기다려야 하는 신세"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과 걱정어린 목소리를 잘 경청해 향후 통과될 수 있도록 시장과 국회의원 두 분의 능력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상숙, 공유경제 플랫폼 구축 제안
조상숙 시의원은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활성화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조 의원은 "공유경제는 남거나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여럿이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적 소비경제로 전통적인 공동체 활동과도 맥을 같이 한다"며 "원주시가 공유경제를 활성화 한다면 새로운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유경제의 정의와 목적,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과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개인과 단체를 지정 육성하면서 관계기관 협력을 주도할 공유경제활성화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 조 의원은 "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구성원간의 적극적인 나눔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도록 원주시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