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기 원주시 아동권리 모니터단 발대식이 지난 21일 원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됐다.

원주시 정책과 사업에 대해 아동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아동권리 모니터단이 운영된다. 아동의 시각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함으로써 아동의 권익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동권리 모니터단이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원주시가 추진하는 아동친화도시 인증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019년 6월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고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해왔다. 아동친화도시란 모든 아동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한다. 도시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사결정에 아동의 의견이 반영되며, 정책 및 법, 예산을 세울 때 항상 아동의 권리를 고려하는 지역사회에 이를 인증한다.

유니세프는 아동친화도시의 구성 요소로 10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로 ▷아동권리 전담부서 ▷아동친화적인 법체계 ▷아동의 참여체계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아동권리 홍보 및 교육 ▷아동 예산 분석 및 확보 ▷정기적인 아동권리 현황조사 ▷아동친화도시 조성전략 수립 ▷아동영향평가 ▷아동의 안전을 위한 조치(유니세프한국위원회 지정 요소) 등이 있다. 

원주시는 이를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3월에는 아동권리 옴부즈퍼슨를 위촉하는 등 10가지 구성요소를 차근차근 갖춰 나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아동의 참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1기 원주시 아동권리 모니터단을 모집하고 발대식을 했다. 아동권리 모니터단은 아동의 눈높이에서 원주시 정책과 사업을 평가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이다. 오는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간 아동과 청소년 관련 정책·사업 모니터링 및 제안, 아동권리 옹호 캠페인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모니터단 활동을 통해 제시된 의견은 원주시 시정에 반영된다.

초등 7명, 중등 17명, 고등 5명 등 총 29명의 아동이 아동권리 모니터단으로 참여해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한다.(사)한국아동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모니터링(LENS) 사업은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멘토들이 각 소그룹을 맡아 3개월 동안 이끌어 나간다.오는 11월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참여 아동에게는 소정의 활동 키트를 제공하며, 봉사시간이 인정된다. 아동권리 모니터단은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기수를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는 9~11월 중 원주교육지원청,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권리 홍보 및 교육을 추진하는 등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현재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준비과정을 80~90% 마쳤다"며 "오는 10월 신청 접수해 내년 상반기에는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