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성장기업 열 중 네 곳은 원주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된 것. 지역별 소재지와 매출 동향 등을 파악한 결과 원주 기업이 가장 많았다.

고성장기업은 일정 기간 현격한 성장을 이룬 기업을 말한다. 누가 평가하느냐에 따라 기준이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스케일업(Scale-up) 기업과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천150여 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했다. OECD-Eurostat 매출액 기준법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 기업을 추출한 것. 이들 기업 중 8.7%(273개)가 고성장기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원주가 71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춘천 47개사, 강릉시 37개사, 홍천 20개사, 삼척시 14개사, 횡성·영월 각각 12개사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2018년 2조8천980억 원(전년 대비 55.7% 증가), 2019년 3조3천87억 원(전년 대비 14.2% 증가), 2020년 3조8천49억 원(전년 대비 15% 증가)으로 집계됐다. 3년간 매출 총합의 평균은 3조3천372억 원으로 나타났다.

도내 고성장기업이 전 산업에 고루 분포하는 것도 주요한 특징이었다. 하이테크 등 특정 산업에만 치우치지 않았던 것. 강원도 고성장기업은 종합건설 및 전문공사업(104개), 제조업(85개), 과학기술서비스업(26개), 도소매(13개) 순으로 많았고 이들은 전체 비중의 83.5%를 차지했다.

강원중기청 관계자는 "고성장기업은 매출·고용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창출한다"며 "강원형 고성장기업이 안정적인 고용유지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로 맞춤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