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역사인물과 문화유적 답사기가 책으로 나왔다. 길 스토리텔링 작가 김영식(60) 씨가 1년 6개월에 걸쳐 원주굽이길을 걸으며 길 곳곳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발자취를 고문헌과 설화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이야기로 풀어냈다.

원주가 낳은 천재 작사가 박건호 선생과 소설 ‘토지’의 박경리 선생을 비롯해 조엄, 박권, 김제남 목사, 민긍호 의병장 등 원주와 관련된 인물을 망라했다. 신라 경순왕과 고려 공양왕, 고구려 연개소문, 견훤, 궁예, 이괄도 만날 수 있다. 원주가 자랑하는 법천사지와 거돈사지, 흥법사지 등 3대 폐사지와 흥원창, 용소막 성당, 싸리치, 태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흥미를 더한다.

김 작가는 “원주는 후삼국이 일어난 역사의 고장이자 조선왕조 500년 감영이 있었던 강원도 수부도시였다”며 “원주가 역사도시임을 알리고, 원주를 찾아오는 외지인에게 관광도시 원주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해가 고향으로 방송통신대를 졸업했으며 강원우정청 우정사업국장, 화천우체국장, 강릉우체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아들과 함께한 백두대간 종주기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1, 2권)’와 백두대간 산행기 ‘대청봉 편지’, 강릉바우길 답사기 ‘바우길 편지’ 등 세권의 책을 펴냈다. 북갤러리 간, 276쪽,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