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강원형 특별광역권(강소 메가시티)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14일 도청 회의실에서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연구는 최근 전국적으로 지역 간 초광역 협력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강원도 차원의 광역권 협력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작년 12월 지방자치법에 개정됨에 따라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가 가능해지면 광역 간 통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메가시티 및 대구·경북·광주·전남 간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앙정부도 지난 4월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출범, 오는 10월까지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원도는 지리적·문화적 요인으로 다른 지역과의 물리적인 행정 통합이나 특별지자체 설치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강원도가 주도하는 새로운 자치분권 발전모델 추진을 위해 ▷도내 강소도시권 육성 ▷5대 초광역 협력 ▷남북 강원도 협력 가능성과 실효성을 탐색하고, 전략 수입을 목표로 한다. 도내 강소도시권 육성은 원주권, 춘천권, 강릉권 등 거점도시의 광역기능과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이다.

5대 초광역 협력은 수도권상생발전축, 자원에너지경제 발전축, 강호축, 평화경제발전축, 동해안발전축과의 협력이다. 남북 강원도 협력은 평화지역 시·군 참여를 통한 북강원도와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연구용역은 강원연구원에서 오는 11월까지 수행한다.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행정·재정적 지원책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용역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분야별 전문가를 섭외, 사전 간담회와 방안별 실익분석 및 단계별 실행전략을 마련한다. 연구 과정 전반에서 시·군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민들의 공감대를 넓히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는 다른 시도와는 다른 공간적 한계로 독자적인 광역협력 전략이 필요하다”며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249-2464(정책기획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