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에 정밀의료 빅데이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데이터 안심존이 구축된다. 원주와 춘천이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본보 7월 5일 15면 보도)됨에 따라 관련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 내년 초엔 이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9년 바이오헬스산업을 대한민국 3대 신 산업으로 규정했다. 2017년 54조 원에 달했던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23년 경 113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 이중 정밀의료 빅데이터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마침 원주와 춘천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관련 인프라가 구축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원주혁신도시 헬스케어융합혁신센터에 데이터 안심존을 연말까지 구축할 것"이라며 "내년 2월이면 본격적인 실증 사업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정밀의료는 환자 유전체 정보, 환경 요인,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다. 정밀의료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강원도는 춘천 K-클라우드 파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정밀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으로 완공되면 95억 건의 병원임상정보 활용이 가능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데이터 안심존에서만 가능하다. 도내 19곳의 정밀의료특구 실증 사업자가 이곳을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들이 의료정보를 다운받거나 유출하지 않고 알고리즘(분석 결과)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와 춘천의 정밀의료 규제자유특구에선 ▷만성간질환 진단·예측 ▷전립선암 예측 ▷뇌손상 환자 치료 전략 ▷안면골 골절 진단과 관련한 인공지능 개발이 추진된다. 

한편, 강원도는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해 의료·인공지능 벤처·창업기업 2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 정밀의료 빅데이터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요량인 것. 2027년까지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생산액 1천342억 원, 직접고용 945명 등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