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디지털규제자유특구 사업 결과
포터블 엑스레이 사업 임시허가…사업화·안전성 입증
원주·춘천, 1차 규제특구 사업지 중 고용 창출 '최다'

규제자유특구위원회가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서 시행한 '고출력 포터블 엑스선 현장의료 서비스 사업'에 임시허가를 부여했다. 지난 2년간의 실증 사업 결과를 보고 안전성을 확인, 전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준 것. 강원도에서 진행한 다른 규제 특례 실증 사업에도 실증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2019년 강원도가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원주와 춘천엔 6가지 규제 특례 실증 사업이 진행됐다. ▷의료정보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실증 ▷의료정보 기반의 고혈압 관리서비스 실증 ▷DUR(의약품 관리)을 활용한 실시간 인플루엔자 백신 수요 예측 인공지능 시스템 실증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서비스 실증 ▷만성질환 관리 모니터링 실증 ▷고출력 스마트 포터블 엑스선진단시스템 실증이 그것. 이중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엑스선진단시스템에 임시허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현행법에서는 안전관리를 위해 제한된 구역에서만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하다. 방사선량이 조절되지 않으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출력 포터블 엑스선진단시스템은 야외 응급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것. 촬영된 영상은 응급의료기관에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지난 1일, 정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해당 시스템에 안전성과 사업화 가능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강원의 휴대용 엑스레이 사업은 재난환경에서 환자의 응급처치 등에 활용될 것"이라며 "임시허가로 국민 보건 향상과 엑스선 장비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주에서는 에이치디티 등이 관련 기술개발을 주도했다. 이번에 임시허가를 받으면서 향후 군부대 훈련이나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나머지 5개 실증 사업에 대해선 "현행 법령에서 임시허가를 금지하거나 추가로 기술력 확보가 필요해 실증 특례를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9년 1차 규제자유특구 대상지로 강원도를 포함한 7개 시도를 선정했다. 지난 2년간 실증 사업을 추진하면서 1차 특구엔 총 559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는 120명의 일자리가 발생,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