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14일 (재)원주문화재단과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온라인을 활용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디지털 활용 문화공유 플랫폼 구축 필요성 부각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문화예술 행사가 축소 또는 비대면으로 운영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과 해법으로 유튜브 등을 활용한 실시간 공연 중계와 온라인 전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14일 (재)원주문화재단과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온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지원책을 주문했다.

장영덕 시의원은 "코로나19가 종식 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대면 공연과 전시행사는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면서 "최근 한지문화제가 선보인 것처럼 온라인 가상공간에 전시관을 구축하고 작가들의 도록을 디지털화해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곽희운 시의원도 소설 토지학교와 그림책작가 초청강연회 등 박경리문학공원 활성화 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제작,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곽 의원은 "강의 동영상을 만들어 제공한다면 정원이 초과했거나 시간상의 제약으로 참여할 수 없는 시민들도 수준 높은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온라인 플랫폼인 '서울문화포털'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기존 포털이 정보 안내 중심이었다면 개편된 포털은 비대면으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보강했다.

서비스 개편을 통해 공연과 전시, 축제 등을 집에서 영상으로 관람하거나 감상할 수 있도록 메뉴를 신설한 점이 특징이다. 라이브 공연도 실시간 스트리밍 채널로 연계해준다.

▲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14일 (재)원주문화재단과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온라인을 활용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원주시도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문화공유 플랫폼 구축 및 온라인 공연과 전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원주문화재단은 과거 원주횡성문화정보센터 '카나비'처럼 원주를 중심으로 인근 6개 시군의 문화정보를 하나로 모은 통합 문화정보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전영철 (재)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현재 일부 지자체와는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합플랫폼이 구축되면 인근 시군의 문화정보를 웹메일이나 카카오플러스 등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의 공연과 전시를 유튜브나 가상의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문화공유 플랫폼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공연을 할 수 없자 일부 단체들이 공연 영상을 제공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기도 하지만, 오디오 및 영상송출 장비의 임차비 등을 감안하면 회당 최소 100만~150만 원이 들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화면 전환을 위해 카메라를 6~7대까지 늘릴 경우 비용은 훌쩍 늘어난다.

온라인 전시의 경우에는 개인은 물론, 개별 단체로서는 엄두를 내기조차 어렵다. 작품을 일일이 디지털화하는 과정도 문제지만 VR까지 구축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재)원주문화재단 배경희 예술진흥실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선사할 수 있는 문화예술 분야의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