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푸드신활력추진단은 지난 3일 친환경농업종합센터에서 원주푸드플러스인증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상민(사진 왼쪽) 지역네트워크협동조합 지사장은 플러스 인증제에 인센티브 도입을 주장했다.

인증제 시행 따른 경제효과 불확실
소비자·외식업 '플러스 요인' 필요

원주푸드플러스인증제의 성공을 위해 참가자 인센티브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열린 2021년 '신활력플러스 사업 원주푸드 플러스 인증 토론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된 것. 무엇보다 지자체의 추진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원주푸드플러스인증(이하 플러스 인증)은 기존 원주푸드(1차 농산물) 인증에서 축산, 가공, 장소, 사람에 이르기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뜻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로컬푸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원주시와 원주푸드신활력플러스추진단은 원주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이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그런데 플러스 인증제가 성공하려면 당근과 채찍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토론회에서 박상민 지역네트워크협동조합 강원지사장이 "외식·가공·관광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원주푸드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 

그는 "인증 농산물 대량구매에 따른 경제적 효과, 인증 농산물 이용에 따른 부가적인 이점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해결해야 한다"며 "플러스 인증은 원주푸드 이용을 장려하기 위함인데 이용자에 대한 현실적 이점이 배제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상민 지사장은 충청남도의 '미더유' 인증이 원주가 참고할 만한 사례라고 제시했다. 충청남도는 2012년부터 외식업 로컬푸드 인증제 '미더유'를 시행하고 있다. 로컬푸드 사용량, 친절도, 위생, 맛 등을 평가해 80점 이상일 경우 미더유 인증을 내주는 것.

이를 주관하는 충청남도 6차산업센터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 사용 비중에 따라 별을 3~5개 부여한다"며 "단순히 외식업체 인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 소비를 장려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더유 인증 농산물에 관한 만족도 평가도 진행한다. 엄격한 평가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것. 외식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구조다.

박상민 지사장은 "플러스 인증은 (농산물) 안전성을 담보하는 원주푸드 인증과 함께 소비자나 외식업체의 만족을 담보해야 한다"며 "이를 채울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푸드 플러스 인증제도는 농산물 가공업체는 물론 사람도 인증 대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이들이 쉽게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영애 정토담 대표는 "원주푸드 인증에 참여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안다"며 "가공업체에도 비슷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최소 마진으로 원주푸드 플러스 인증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운 원주시농업인새벽시장 협의회장도 "새벽시장뿐만 아니라 농촌엔 농업인이 갈수록 줄고 있다"며 "농업인을 육성해 지역농업 활성화를 이뤄야 원주푸드나 플러스 인증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