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원주, 군사도시 재편 '신호탄'

이기원의 역사 한 스푼, 원주의 등록문화재- ⑦ 제1야전군 사령부 구 청사 이기원 북원여고 역사교사l승인2021.06.0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제1야전군 사령부 구 본부 청사. 제1야전군 사령부 원주 이전과 함께 건립됐다.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룬 형태로 육민관고등학교 창육관과 유사한 모습이다.

원주에서도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6.25 전쟁사에 '원주 전투'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정도로 중요한 전투였다. 원주는 중부 내륙의 전략적 거점이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이었다. 뺏고 뺏기는 공방전이 벌어졌고, 미 공군의 폭격에 의해 원주 전역이 초토화 되다시피 했다. 1951년 2월 원주 전투에서 가까스로 승리하면서 전선은 38선 이북 지역으로 이동했다. 

제1야전군 사령부가 원주로 이전하게 된 배경은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원주 역할 때문이었다. 제1야전군 사령부는 원주 이전과 함께 본부 청사를 건립했다.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룬 형태였는데, 육민관 고등학교 창육관과 유사한 모습이다.

육민관 고등학교 창육관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국제연합 한국지원단(UNKRA)과 제1야전군 사령부의 지원이 있었다. 국제연합 한국지원단과 제1야전군 사령부는 6·25 전쟁 직후 원주 복구사업을 주도했고, 원주가 군사 도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육민관고 창육관과 제1야전군 사령부 본부 청사는 전후 복구사업과 군사 도시로 원주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국제연합 한국지원단과 제1야전군 사령부 영향을 받아 닮은꼴 건축물로 건립되었다.

▲ 청사 앞에 있는 제1야전군 사령부 창설지 기념비.

6.25 이후 건설 군사시설로 첫 등록문화재 지정
현관 중심 좌우 대칭 육민관고 창육관과 닮은꼴

제1야전군 사령부 본관이 청사로 사용된 것은 1960년대 후반까지였다. 1969년 신청사가 건립되고 구 본관은 야전군 기념관으로 활용했다. 제1야전군 사령부 깃발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역사관이라 부르던 시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제1야전군 기념관이란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전쟁의 향방을 가를 정도로 중요했던 원주 전투의 격전지에 경기도와 강원도 전방을 총지휘하는 제1야전군 사령부 건립은 전략 요충지였던 원주가 군사 도시로 재편되는 신호탄이었다.

제1야전군 사령부, 미군기지 캠프 롱, 사령부의 직할 부대 및 전투 근무 지원부대가 원주로 집결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시내 곳곳에 군인과 가족들이 거주하게 되었고,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군부대에 의존한 상업 유통 도시가 만들어졌다. 광복 직후  2만 정도였던 원주 인구는 1960년대 10만 이상으로 증가했다. 피난 내려왔다 정착한 사람들, 군부대와 주변에 거주하는 군인과 군인 가족 등으로 인한 인구 증가였다.

▲ 내부에는 제1야전군 사령부 깃발을 비롯한 각종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지금은 제1야전군 기념관으로 불린다.

원주 곳곳에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군부대 및 군인 가족들을 상대로 하는 상권이 형성되었다.  많은 소비 물자들이 원주로 집중되면서 상설시장이 발달했다. 중앙시장이 대표적 상설시장이었다. 중앙시장을 통해 야전잠바와 워커, 군용 담요 등 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품이 거래되었다. 법웅사, 군인 아파트, 군인 극장, 군인 백화점 등 군인과 가족을 위한 시설이 들어섰다.

원주 제1야전군 사령부 구 청사는 2017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6·25 전쟁 후 건설된 군사 시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첫 사례였다. 

▷원주의 등록문화재 중 '반곡역'은 앞서 연재한 '사라지는 중앙선 시리즈'로 대신합니다.


이기원 북원여고 역사교사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원 북원여고 역사교사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1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