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는 원주시장 선거이다. 원창묵 시장이 내리 3선을 연임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주공산이 된 원주시장 선거에는 현재 자천타천 10명가량이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5명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곽도영 강원도의장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원주 행보를 가속화 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구자열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절치부심한 케이스다. 폭넓은 인맥을 더욱 넓히고 있다.

신재섭 원주시의원도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원주시의장을 역임한 경험을 토대로 꿈을 키우고 있다. 유석연 원주시의장은 후반기 시의장에 당선된 뒤 원주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이사는 매일 저녁 지역 인사들과 접촉하며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3명이 거론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박동수 원주시번영회장은 꾸준히 지역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한편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키워왔다. 원강수 전 강원도의원도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다. 종종 원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목소리를 내왔고, 입지도 키웠다. 전병선 원주시의원도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원주시의원 중 원 시장과 가장 치열한 설전을 벌인 인물이기도 하다.

이밖에 김광수 원주시부시장과 백종수(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최장수 원주시부시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김광수 부시장은 열정적으로 일해온 경력이 장점이다. 백종수 원장은 인맥이 두터운 데다 주변에서도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현재 공직에 몸담고 있어 오는 7월 이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원 시장이 59.2%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자유한국당 원경묵 후보는 33.53%, 바른미래당 이상현 후보는 7.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내년 지방선거가 현재 구도대로 진행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