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업면은 지난 17일 대안리 지조현(가운데) 씨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전수했다. 사진 왼쪽 남편 최대침 씨, 오른쪽 김재호 흥업면장.

시부모(99·89세) 37년간 극진 봉양

흥업면 대안리 지조현(60) 씨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제49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 유공자로 선정된 것. 지난 17일, 김재호 흥업면장이 표창장을 전수했다. 

서울이 고향인 지 씨는 23살에 남편 최대침 씨와 결혼해 원주에 정착했다. 결혼 후 농사에 종사하며 시댁 구성원을 돌봤다. 1984년부터 시부모를 모셨는데 현재 시아버지는 99세, 시어머니는 88세에 달한다. 37년간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면서 시동생 3명도 모두 출가시켰다.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해 주위 칭찬이 자자하다. 10년 전 시아버지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생사를 오갈 정도로 위독한 상태. 기나긴 수술과 치료를 병행해야만 했다. 시어머니도 낙상 사고로 고관절 골절상을 입었다. 지 씨는 시부모를 헌신적으로 보살펴 지금은 두 사람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최근엔 EBS '장수의 비밀'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봉사에도 열심이다. 2015년 흥업면 여성농업인 회장을 맡으며 농촌 활성화를 도모했다. 원주시는 지 씨의 봉사 정신을 높이사 2015년 제42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여성농업인 우수회원상'을 주었다. 그는 지금도 여성의용소방대와 농가주보모임, 고향주부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 씨는 "흥업면을 대표해서 효행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부모님 잘 모시고 봉사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