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 18일 (주)네오플램에서 찾아가는 코로나19 진단검사 버스가 운영됐다.

강원도가 도내 18개 시·군의 마을을 찾아다니며 진단검사를 할 수 있는 ‘찾아가는 코로나19 진단검사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첫 운영으로 지난 17, 18일 원주에 소재한 (주)네오플램과 (주)태진금속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진단검사를 했으며,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찾아가는 진단검사를 도입한 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2일 강원도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넘어선 뒤 두 달여 만에 1천여 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게다가 감염 경로 불명과 n차 감염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까운 사람 간 감염 위험이 커졌고, 발생 범위가 넓어졌음을 의미한다고 강원도는 밝혔다. 농어촌, 건설현장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장소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보건소 중심으로 운영하던 선별진료소를 보완해 이동형·소규모 검사소를 운영함으로써 숨은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찾아가는 진단검사는 강원도와 대한결핵협회 강원도지부가 협력해 운영한다. 사업체, 마을, 전통시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코로나19 검사와 감염병 예방교육 및 홍보를 한다. 강원도에서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대한결핵협회 강원도지부는 25인승 버스를 무상 제공해 오는 10월 13일까지 운영한다.

월 16회 이상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하며, 검사일정이 없는 날에는 순회 감염예방 교육과 홍보를 한다. 검사대상과 시기는 확진자 발생 양상에 따라 시·군에서 요청하는 지역을 최대한 반영해 운영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보건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주민과 사업주, 근로자 등의 검사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동검사를 희망하는 곳에서는 보건소나 강원도로 신청하면 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동형의 강점을 활용해 신속하게 검사함으로써 지역 내 확산을 빠르게 차단할 수 있고, 코로나19 예방교육과 백신 접종 독려 및 주민참여 자율방역 의식을 향상하는 등 코로나19 방역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