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신체활동, 걷기, 건강생활 실천율이 전년도에 비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원주사랑 걷기대행진.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원주시민들의 신체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신체 활동 실천율, 걷기 실천율, 건강생활 실천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 또한, 원주시민의 73.3%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피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매년 조사하던 건강행태 외에 코로나19와 관련한 문항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원주시민은 다른 도시와 비교해 흡연율·음주율이 높고, 신체 활동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흡연율은 24.3%로 전년도 20.9%보다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시·군·구 평균 19.8%보다 4.5%p 높았다. 남자 현재 흡연율도 46%로 전국평균(36.6%)보다 약 10% 높게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국적으로 흡연율이 감소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었다.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높았다. 전국평균은 10.9%였으나 원주시는 14.7%였다. 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율 역시 19.8%로 전국평균보다 4.4%p 높았다. 다른 도시와 비교해 원주시민들은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을 많이 마신다는 조사결과여서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신체 활동은 위축됐다.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 실천율을 조사한 결과 전국평균은 19.8%였으나 원주시는 11%에 그쳤다. 걷기 실천율도 28.4%로 전국평균보다 9%p 낮았다. 치악산 둘레길, 원주굽이길 등 원주시가 걷기 길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걷기 실천율은 전국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또한, 2018년 40.1%, 2019년 29.4%, 2020년 28.4%로 해마다 걷기 실천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생활 실천율은 전국평균보다 낮을 수밖에 없었다.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 실천율은 19.9%로 조사돼 전국평균보다 6.5%p 낮았다.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32.7%였다. 전국평균과 비교하면 6.5%p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유행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인 50.2%였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8%, 거리두기가 어려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률은 매우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인스턴트 섭취가 늘었다는 응답자는 27.9%였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심리적 염려에 대해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는 응답자는 67.7%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는 응답자는 73.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