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옛 캠프롱 터에 추진 중인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최종심의를 통과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원주시립미술관 구상도.

150억 투입 2023년까지 옛 캠프롱 터에 건립

원주시가 옛 캠프롱 터에 추진 중인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최종심의를 통과했다. 원주 미술계의 숙원인 시립미술관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내에서 기초 자치단체가 공립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은 강릉시립미술관과 양구 박수근미술관에 이어 원주가 세 번째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며 "150억 원을 투입, 옛 캠프롱 부지 내 컨벤션센터와 간부숙소를 리모델링하고 증축해 2023년까지 지상 3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에 따르면 태장동 캠프롱 내 9천㎡ 부지에 조성되는 시립미술관은 기존 컨벤션센터와 간부숙소를 리모델링 및 증축해 지상 3층, 연면적 5천525㎡ 규모로 건축된다. 전시실, 수장고, 자료실, 교육실, 학예연구실, 사무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원주시는 기존 막사와 건물을 레지던스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공원 자체를 미술관과 더불어 문화예술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미술관 인근 숲을 활용해 설치미술 작품 등을 배치하고 문화놀이터와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상설전시와 다양한 주제의 순회·교류전도 추진한다. 미국대사관, 미8군 등과 협의를 통해 미군의 진중 미술품 기획전시나 작품 기부 가능성도 함께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원주시는 남아있는 행정절차를 마치고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4월까지 준공,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원 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 국내외 문화도시와의 교류사업도 적극 추진해 지역예술과 전통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 세대를 뛰어넘어 세계와 교류하는 미술관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원주시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문화예술 허브이자 중부내륙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