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산 둘레길 3코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태종대까지 14.9km구간이다.

지난 2016년 시작된 치악산 둘레길 조성사업이 완료돼 오는 20일 11개 코스 전 구간이 개통된다. 치악산 둘레길은 원주시, 횡성군, 영월군,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협력해 조성했다. 치악산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 수 있는 코스를 만들었다. 사업비는 71억 원이 투입됐다.

원주 104.5㎞, 횡성 12.3㎞, 영월 22.4㎞ 등 모두 139.2㎞ 구간이다.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됐다. 지난 2019년 4월 1단계로 1∼3코스 33.1㎞를 개통했으며, 이번에 2단계로 4∼11코스 106.1㎞를 개통한다. 등산로, 샛길, 임도, 둑길, 옛길, 마을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하는 한편 새로운 길을 내고 다듬어 치악산 자락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명품 도보여행길이다.

11개 코스 중 최장 구간은 4코스인 노구소길이다. 태종대에서 출발해 말치재 정상∼두산임도∼중골 정상까지 26.5㎞이며, 7∼8시간 걸린다. 최단 코스는 2코스인 구룡길이다. 상초구주차장(제일참숯)에서 새재를 거쳐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까지 7㎞ 구간으로 2∼3시간 소요된다. 그 외 코스는 3∼5시간 정도 걸린다.

최대한 수평형·무장애 숲길로 만들었다. 또한, 마을길을 연결해 활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날로 늘어나는 도보 여행객과 관광객은 물론 원주시민의 건강과 힐링을 위한 명품 둘레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신림면 황둔MTB 임도를 걷는 6코스 매봉산자락길.

원창묵 시장은 “생태, 문화, 경관, 휴양 등 다양한 테마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천리 굽이길, 소금산출렁다리, 레일바이크, 뮤지엄산 등 원주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산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통식은 20일 오후2시 국형사 주차장에서 열린다. 원주시걷기협회 및 동호회 임원진 등 60여 명이 참석한다. 개통식에 이어 제11코스 중 국형사∼한가터 구간을 약 1시간에 걸쳐 왕복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개통식에 포털사이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SNS 인플루언서 20명도 초청했다.

하루 블로그 방문객이 1천 명이 넘거나 SNS 팔로워가 2천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들로, 제11코스를 함께 걸으며, 치악산 둘레길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뒤 이들은 간현관광지로 이동해 소금산출렁다리 체험과 미디어파사드 ‘나오라쇼’를 관람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 관광자원의 우수성을 알리는 양질의 콘텐츠 확산을 통해 원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치악산 둘레길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환경 캠페인’이 열린다. 원주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캠페인으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 사회공헌 사업으로 참여한다. 국형사 샘 족욕장 옆 500㎡에 맥문동 1만 본을 심어 꽃밭을 만들다. 또한, 새모이 주머니를 만들어 달고, 환경정화 활동을 한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구간은 제11코스 국형사∼한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