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실동마을공동체 사방사방은 지난 1일 원주시청 푸른광장에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무실동마을공동체 사방사방,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유보라 아이비파크 2단지, 7일부터 시·서·화·사진전

코로나19로 만남이 여의치 않은 요즘, 거리두기로 소통을 이어가는 시민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방역 수칙을 지키는 범위에서 이웃 간 화합을 도모하고 있는 것. 방역 수칙을 지키며 문화 행사를 열어 돈독한 정을 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25개 읍·면·동의 모든 공식활동은 중단됐다. 매년 개최하던 체육대회·걷기대회도 언제 다시 열릴지 기약할 수 없다. 조그만 행사는 물론, 주민 반상회를 여는 것조차도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 예전보다 이웃 관계가 서먹해졌다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무실동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지난 1일 저녁 시청 푸른광장에서 거리두기 음악회를 연 것. 무실동마을공동체 사방사방(사랑으로 방역으로, 대표; 정경철 무실 1통장)이 행사를 주최했다.

정경철 대표는 "옛날부터 7080 음악에 관심이 많아 통장님들과 음악회를 추진하게 됐다"며 "마침 음악학원 어린이들도 자신의 실력을 뽐낼 무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동내 음악학원에 다니는 어린이 20명과 성인 5개 팀이 참가해 열 띤 공연을 펼쳤다.

어린이들은 한 명씩 무대에 오르며 그간 갈고 닦은 피아노 연주 실력을 뽐냈다. 성인들도 애창곡을 부르며 흥을 돋웠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공연이 끝나면 바로 귀가해야 했지만, 공연마다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사방사방은 코로나가 종식되면 무실동 원주역에서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 작년 10월 유보라 아이비파크 2단지에서 열린 발코니 음악회. 발코니 음악회는 입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원주기업도시 유보라 아이비파크 2단지도 오는 7일부터 시·서·화·사진전을 개최한다. 입주민 7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작품을 받아 전시회를 열 계획인 것. 아이비파크 2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며 "입주민의 심신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 비대면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아부터 성인까지 주민 30~40명이 작품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모습부터 기업도시 이모저모까지 지금도 다양한 작품이 출품되고 있다. 시·서·화·사진전은 이달 말일까지 단지 내에서 열린다. 작은음악회도 개최된다. 입주자대표회는 지난해 10월, 발코니 음악회를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주민 간 우애를 쌓았다는 평이 많았다. 당시 좋은 반응에 힘입어 올해도 작음음악회를 준비했다. 오는 18일 오후7에 개막한다. 16일 오후2시엔 둘레길 걷기가 진행된다. 유보라 아이비파크 2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재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