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제22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조상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학교 급식비 지원확대 건의안’을 채택,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지역국회의원에게 발송했다.

원주시의회, 조상숙 의원 발의 ‘급식비 지원확대 건의안’ 채택

원주를 비롯한 도내 초·중·고등학교 급식비가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식품비 단가를 기준으로 강원도보다 낮은 곳은 네 곳에 불과하고 무상급식 실시 이후 강원도 급식비는 줄곧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상숙 시의원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급식예산은 665억 원으로 분담률은 도교육청 20%, 강원도 40%, 기초자치단체 40%이다. 지난 3월 기준 도내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14.3% 상승했지만 식품비는 5% 인상에 그쳐 학생평균 2천530원짜리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1인당 식품비 단가를 서울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초등학생은 강원도가 2천293원, 서울은 3천179원이며, 중학생은 강원도가 2천753원, 서울은 3천412원이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도 강원도는 2천852원, 서울은 3천589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무려 886원까지 격차가 벌어져 학교급식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상숙 시의원은 “교육환경이 낮은 것은 이해가 되지만 급식비가 낮은 것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차별과 소외감을 주는 일”이라며 “급식단가가 낮으면 급식의 질과 신선도가 떨어지고 패스트푸드 식단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급식비가 낮은 것은 차이가 아니라 차별”이라고 주장한 조 의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과 무항생축산물을 공급하고 풍부한 보조식과 신선한 제철과일로 풍부한 식단을 만들 수 있는 급식비를 아까워 할 도민은 많지 않다”면서 “급식비 지원 인상은 학생 심신의 성장은 물론, 식자재를 키우고 납품하는 농민과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제2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학교 급식비 지원확대 건의안’을 채택,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지역국회의원에게 발송했다. 건의안에는 급식비 인상을 통해 도내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식단을 제공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