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청 전경. 인구 수를 비롯해 경제분야 등 원주시가 강원도를 리딩하고 있다.

강원도 전체 인구에서 원주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조업, 건설업 등 경제 분야에서도 원주시가 비약적으로 앞서나가면서 명실공히 원주시가 강원도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1년 3월 기준으로 강원도에서 원주시 인구 비중은 20.7%였다. 그로부터 10년이 경과한 올해 3월 기준으로 도내에서 원주시 인구 비중은 23%로 확대됐다. 3월 말 현재 강원도 인구는 153만6천여 명이며, 원주시 인구는 35만4천여 명이다.

강원도 빅3 도시가 도내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중은 2016년 3월 기준으로 원주시 21.6%, 춘천시 18%, 강릉시 13.8%였다. 그러나 올해 3월 기준으로는 원주시 23%, 춘천시 18.4%, 강릉시 13.9%로 나타났다. 춘천시·강릉시와 비교해 원주시 인구 증가 폭이 가팔랐기 때문이었다.

특히 5년 전과 비교해 강원도 인구는 1만1천400여 명이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원주시 인구는 1만9천400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기업도시 건설로 수도권 인구가 유입된 효과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일자리와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보니 도내 다른 시·군에서의 원주시 전입도 활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지역발전지수도 원주시는 도내 18개 시·군 중 발전지수가 가장 높았다. 원주시 발전지수는 전국 159개 시·군 중 35위에 해당했다. 특히 주택, 상·하수도 등 기초생활 여건과 학교·사설학원 등 교육여건, 보건·복지 여건을 평가한 생활서비스 지수는 전국 29위였다.

제조업과 건설업도 원주시가 강원도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2018년 기준으로 실시된 강원도 지역내총생산(GRDP) 조사에서 원주시 제조업이 도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2%였다. 건설업 비중도 24.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강원도 지역내총생산은 46조9천억 원이었으며, 이중 원주시 지역내총생산 규모는 9조5천억 원으로, 도내 전체의 20.3%를 차지했다. 춘천시는 7조7천억 원(16.4%), 강릉시는 5조3천억 원(11.3%)이었다.

한편 원주시 인구가 도내 시·군 중 독보적으로 증가하긴 했지만 관내 25개 읍면동 중 5년 전과 비교해 인구가 증가한 곳은 4곳뿐이었다. 기업도시가 조성된 지정면 인구는 5년간 2만5천324명이 증가했으며, 혁신도시가 조성된 반곡관설동 인구는 1만686명 늘었다. 이어 단계동 5천410명, 귀래면 30명이 증가했으나 나머지 21개 읍면동은 인구가 감소했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로 인구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