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폐막한 제38회 강원연극제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7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강원도 대표로 참가
이석표·박하늘 씨, 나란히 우수연기상 기쁨 두 배
'삼대' 객원연출 이지현 리지프로젝트 대표 연출상

씨어터컴퍼니 웃끼(대표: 이석표)가 창작극 '생존보험(이석표 작·연출)'으로 제38회 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 극단 창단 후 14년 만에 이룬 성과이면서 이석표 대표와 박하늘 씨가 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속초 극단 청봉의 '삼대'를 객원 연출한 원주출신 이지현 리지프로젝트 대표는 연출상을 수상했다.

▲ 사진 왼쪽부터 우수연기상을 받은 이석표 극단 웃끼 대표와 박하늘 씨, 속초 극단 청봉의 '삼대'를 객원 연출, 연출상을 수상한 이지현 리지프로젝트 대표.

원주 극단이 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9년 극단 치악무대가 '연어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로 대상을 받은 이후 12년만이다. 웃끼는 최근 수년간 강원연극제에서 금상과 은상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전국연극제 출전권을 향한 의지를 불태워왔다.  

'생존보험'은 자살률 1위의 한국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돈과 목숨의 상관관계를 파헤치고, 그 사이에서 작용하는 스트레스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하늘(사장) 조민철(박사) 이석표(고민중) 김래훈·정호영·김주혜(코러스) 씨 등 단원들의 열연도 단연 돋보였다.

'생존보험'은 2015년 제32회 강원연극제에 '더 다이(THE DIE)'란 이름으로 첫 선을 보여 '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웃끼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극본을 전면 수정해 완성도를 높이는 등 기존 작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 이번 강원연극제를 준비해왔다.

▲ 제38회 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창작극 ‘생존보험’.

"그간 웃끼를 후원하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이석표 대표는 "그동안 강원연극제에서 여러 차례 금상만 수상하다 대상을 받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면서 "대상 수상에 멈추지 않고 7월 전국연극제까지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점을 보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강원대표 극단으로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개막해 지난 14일까지 보름간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계속된 제38회 강원연극제에는 씨어터컴퍼니 웃끼를 비롯해 속초 청봉과 소울씨어터, 양양 현산, 삼척 신예, 강릉 백향씨어터, 동해 김씨네컴퍼니 등 도내 7개 극단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웃끼는 오는 7월 경북 안동과 예천에서 열리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도 대표극단으로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