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빈집 정비 및 활용을 위한 실태조사 용역을 시행한다. 빈집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주거복지를 향상하기 위해서다. 도시와 농촌 빈집이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빈집정비계획 수립은 시급한 실정이다.

실태조사 대상인 빈집 기준은 1년 이상 거주하지 않았거나 사용하지 않은 주택이다. 원주시는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정비구역을 제외하고, 관내 빈집이 1천 호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태조사는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의뢰했다. 용역비는 5천만 원이 투입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1년 이상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가구 현황을 한국전력에 요청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실태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집 여부와 관리 현황, 방치 기간, 소유권 등의 권리 관계를 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안전상태에 따라 등급을 구분한다. 노후·불량 상태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면 등급에 따른 관리가 용이해진다. 원주시 관계자는 “빈집을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꽤 있다”면서 “빈집의 소유권이 확인되면 중개 알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매년 도시와 농촌의 빈집을 정비하고 있다. 도시빈집환경정비 및 농촌주거환경 정비사업이다. 도시빈집정비사업은 매년 2천만 원을 투입, 빈집 20동을 대상으로 출입구 폐쇄, 가림막 설치, 담장 정비 등을 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농촌주거환경 정비사업은 농촌에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건물 붕괴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시행한다. 농촌에 방치된 빈집을 건축주가 자진 철거하면 1동당 최대 400만 원까지 철거비를 보조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올해 10동을 철거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는데, 신청은 40동이 접수됐다”면서 “내년에는 사업비를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