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종합복지회관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에 건립됐다. 농촌 주민의 복지향상과 정주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1987년 흥업면을 시작으로 귀래면, 신림면, 소초면, 지정면, 부론면, 문막읍 순으로 건립됐다. 예식장과 연회장을 갖춰 건립 초기엔 종합복지회관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그러나 현재 종합복지회관은 시대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7곳 중 귀래면·신림면 종합복지회관은 철거 후 권역활성화사업을 위한 새 건물을 짓고 있다. 흥업면 종합복지회관은 어린이집으로 활용하고 있다. 원주시는 남은 4곳이라도 목적과 기능을 현재 상황에 부합하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주시 읍·면종합복지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하고, 오는 18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 개정안에서 원주시는 종합복지회관을 다목적 집회장, 경로당, 작은 도서관 등 현재 사용 현황에 맞춰 주민을 위한 복지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동안은 이장, 영농대표자, 새마을지도자 등이 참여하는 복지회관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종합복지회관 운영에 관한 사항을 결정했으나 개정안에선ㄴ 원주시장이 관장을 임명하고, 관장은 읍·면장이 맡도록 간소화했다.

이와 함께 종합복지회관 사용료는 무료로 하되, 종합복지회관 사용에 소요되는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은 사용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현행 조례에서 정하고 있는 목적과 가능이 시대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전부 개정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