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이달부터 농지이용시설(농막) 일제 조사를 추진한다. 다음 달까지 조사 요원 12명을 투입해 농막 실태를 전수 조사하는 것.

가설건축물로 신고된 농막 등 2천600채가 조사 대상이다. 농막은 농기구나 농자재를 보관하거나 간이 취사를 목적으로 짓는 건축물이다. 연면적 20㎡ 이상으로 건축할 수 없지만, 최근에는 기준 이상으로 건축하는 사례가 많다. 

원주시 관계자는 "건축 신고만 하면 거의 준공허가가 나다 보니 악용하는 사람이 많다"며 "행정 인력이 부족해 실태조사를 못 해왔는데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 일제 정비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작년 3월 촬영한 위성사진과 비교해 불법 농막을 조사한다. 3월 이후 건축된 농막은 조사 요원이 현장조사를 한다. 불법이 확인되면 자진철거, 원상복구를 유도할 계획이다. 

계도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농지법이나 행정절차법에 의거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진다. 불법 농지전용 행위를 지속하는 소유주에 대해선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반발이 예상되지만, 엄격히 처리할 것"이라며 "위법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