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릉원주대 간호학과 학생들은 코로나19와 소방안전예방교육에 관한 워크북을 제작했다.

강릉원주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코로나19 예방법과 소방안전교육에 관한 워크북을 제작했다. 학교에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보건 교육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센터 담당자나 학부모 등 비전문가도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한다.

강릉원주대학교 간호학과는 지난해 국립대학 육성사업인 '코로나19 교육 사각지대 아동 및 청소년 학습지원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1천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지원금으로 원주시 아이행복마을과 함께 '소중한 우리 아이의 건강을 부탁해'(보건 워크북) 사업을 진행했다. 앞서 성교육을 주제로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와 소방안전을 주제로 워크북을 제작했다. 

코로나19 워크북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법을 소개한다. 손씻기와 거리두기 등 안전수칙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소방안전예방교육 워크북은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라면 형제의 화재 사건처럼 부모 없이 집에 혼자 또는 형제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학생들이 화재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한다. 화재 발생 원인과 예방 방법, 화재 발생 시 대피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한다.간호학과 4학년 12명의 학생들은 박선아 간호학과장과 소애영 교수의 지도하에 1·2학년, 3·4학년, 5·6학년 대상의 아동용 및 지도자용으로 구분, 총 12권의 보건 워크북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대면 회의가 힘든 상황에서 각자 교육 콘텐츠를 수집해 온라인으로 공유하며 자료를 만들었다. 이어 지도 교수와 원주시 아이행복마을 보건담당 간호사의 검수를 거쳐 최종 완성했다. 

제작된 워크북은 아이행복마을 이용 어린이는 물론, 사례관리 가정 70가구에도 전달했다. 사례관리 가정의 경우, 부모님이 자녀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아동용과 지도자용 교재, 그리고  KF94 마스크, 아동종합영양제, 가정용 스프레이 소화기, 손세정제, 마스크 스트랩 DIY 재료, 볼펜, 응급처치 세트 등으로 구성된 보건키트를 함께 전달했다.

아이행복마을 보건교육 담당자는 "올해는 지난 성교육 워크북보다 콘텐츠 내용이 더욱 알차고 다양하게 구성돼 아이들 교육에 매우 용이했다"면서 "워크북을 전달받은 사례가정에서도 자녀들을 쉽게 가르칠 수 있고 부모 역시 몰랐던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제작된 워크북은 아이행복마을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7개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 워크북 자료가 필요한 지역아동센터에는 온라인 교육자료를 무료로 공유한다. 지역아동센터 5대 필수 교육 중 재난(코로나19)과 소방안전교육에 관한 콘텐츠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애영 교수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운 아동보육시설에 유용한 교육 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고민하고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