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문화원이 지난 4일 정기총회를 통해 소장유물을 원주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의결했다. 사진은 문화원 소장 유물 중 조선시대 청동제기·청동향로·청동약탕기.

원주문화원이 소장유물을 원주역사박물관에 기증한다. 원주문화원은 지난 4일 문화원 공연장에서 개최한 제56차 정기총회에서 소장유물 171점을 원주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의결했다.

원주문화원은 지난해에도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소장유물을 원주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하고 정기총회에 상정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문화원 재산 처분은 정기총회에서 재적회원 2/3 출석과 2/3 찬성으로 결정되는데 지난해의 경우 정족수 부족으로 부의조차 하지 못했다.

올해 정기총회에는 제적회원 238명 중 85명이 출석하고 80명이 위임장을 제출, 의결조건이 충족됐다. 박순조 문화원장은 "관리시설과 전문 인력이 있는 역사박물관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향토유물을 더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원주역사박물관에 기증되는 소장유물은 향토자료를 수집 전시해 청소년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문화원 예산으로 구입하거나 지역 문화계 인사 및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것들이다. 도자기 61건 80점을 비롯해 기와 21건 22점, 금속유물 8건 8점, 민속자료 54건 61점 등 144건 171점에 이른다.

한편 원주문화원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기부금 공시와 문화원 부설 분원 설치가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조용기 이사와 강현력·유종효 감사의 연임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