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원주문화재단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예술활동 지원 분야'를 신설하는 등 개편된 '2021년도 원주시 문화예술 지원사업' 내용과 추진일정 등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20 강원아트페어 특별전 '도서관 속 미술관Ⅱ'.

‘비대면 예술활동’ 지원 분야 신설
정산 간소화·동아리 신청자격 완화

지역 전문예술인의 창작활동 활성화와 생활예술 진흥을 위한 '2021년도 원주시 문화예술 지원사업'이 확정 발표됐다.

올해는 '비대면 예술활동 지원 분야'를 신설하고 '문화콘텐츠 분야'는 2년차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방식을 개편했다. 10만 원 이하 체크카드 구입 건에 대해서는 증빙을 간소화 하고 사업에 직접 참여할 경우 대표에 한해 인건비 책정이 가능하도록 정산절차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동아리 신청 자격은 기존 3년간 2회 활동에서 1년간 1회 활동으로 다소 완화됐다.

(재)원주문화재단은 지난 18일 재단 공고를 통해 전문문화예술활동지원과 지역문화기획지원, 생활예술지원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해 2021년도 원주시 문화예술 지원사업 내용과 추진일정 등을 발표했다.

전문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은 기존처럼 창작활동과 연례사업으로 나눠 지원한다. 창작활동은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청년예술가(만34세 미만), 생애최초 등으로 구분해 각 분야에 따라 적게는 400만 원부터 많게는 1천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정기발표회 및 행사 등 연례사업도 400만~700만 원 범위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문화기획 지원사업은 기존 문화예술 네트워크 협력사업을 제외하고 비대면 예술활동 지원 분야를 신설했다. 문화콘텐츠기획은 400만~1천만 원까지, 비대면 예술활동은 200만~500만 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참여율이 적고 사업목적과도 일부 거리가 있었던 문화예술 네트워크 협력사업은 향후 재단에서 별도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활예술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생활예술 동아리와 시민문화기획으로 나눠 지원한다. 생활예술동아리는 150만 원부터 300만 원, 시민문화기획은 200만 원부터 4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5억7천만 원이지만 코로나19로 피해가 누적된 지역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도 출연금심의위원회가 올해 강원도 문화예술 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 15억 원의 절반 수준인 7억7천500만 원으로 줄이면서, 기존 도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지원했던 상당 수 전문예술인과 단체가 대거 원주시 문화예술 지원사업으로 옮겨 올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문화재단도 "전문예술인 및 단체들을 중심으로 지원사업 시기와 일정 문의가 예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부터 각 시·군에 배정된 생활예술지원사업의 경우 큰 차이가 없겠지만 전문예술활동의 경우 신청 예술인 및 단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지원사업 신청 시 코로나19 등 천재지변으로 계획한 사업진행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계획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물리적 제약으로 사업을 포기하고 사업비를 반납하는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재)원주문화재단 배경희 예술진흥실장은 "코로나19로 우리 모두에게 무척 힘든 시기지만 문화예술 지원사업이 예술인과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지원사업 신청은 원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식을 내려 받아 오늘(1일)부터 10일까지 치악예술관 지하 1층 '카페 1994' 소회의실을 방문하거나 (재)원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에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763-9114(문예진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