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가 해미산성을 문화재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27일 제22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곽문근(사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원주 해미산성 문화재 지정 건의안’을 채택, 문화재청과 강원도, 지역구 국회의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발송했다.

반곡관설동과 판부면에 걸쳐있는 해미산성은 학술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정확히 축성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신라말기부터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길이만 1천800m로 현재 성벽, 문지, 건물터, 치성, 옹기터, 샘물 터 등의 흔적이 남아있다.

인근 영원산성은 지난 2003년 국가사적 제447호로 지정돼 일부 복원과 정비가 이루어졌지만 해미산성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향토사학계와 인근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해미산성은 역사적 보존가치와 교육효과를 내재하고 있음에도 방치되어 자연재해로 점점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미산성을 조속히 문화재로 지정해 역사고증을 위한 학술용역과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정비·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곽문근 의원은 “해미산성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인근 영원산성과 연계된 옛 길과 함께 조명되어 자연스럽게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인근에 자리한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사업 및 중앙선 폐철로 활용 관광자원 개발계획 등의 위상이 더욱 높아져 강원도 관광자원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 출신의 조성호 도의원도 지난해 12월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미산성을 지방문화재로 지정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관광자원화 하자”고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