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과 재기·실패 두려움 등 창업 발목 

도내 벤처창업기업 비중이 전국의 2%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주최한 지역경제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이 발표된 것. 산업연구원 양현봉 연구원은 "지난해 강원도 벤처창업기업은 748개로 전국 벤처창업기업 3만8천225개의 1.96% 수준"이라고 밝혔다. 

자금확보의 어려움과 실패·재기의 두려움이 커 벤처기업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내 벤처창업기업의 79.5%는 정부 지원을 통해 신규자금을 확보했다. 정부 의존도가 전국 평균(66.7%)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 이는 벤처캐피탈 등을 통한 창업투자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실패나 재기의 두려움을 줄여주는 교육 경험도 전국 평균에 비해 적었다. 강원도 벤처창업자의 창업교육 경험 비율은 16.5%를 기록, 전국 17.2%와 비교해 0.7%포인트 낮았다. 

양 연구원은 "체계적인 창업지원이 이뤄지도록 '강원도 벤처창업 촉진 종합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며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사후관리기능, 벤처창업 지원사업 간 연계성 강화, 기업지원 인프라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벤처창업가가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이나 벤처투자자 확충에도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9년 1월 말 기준 도내에는 696개의 벤처기업이 존재했다. 원주가 231개로 가장 많았고, 춘천 199개, 강릉 103개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