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위기와 심리불안 등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학업중단 예방사업을 강화한다.

지난 2020년 3~11월까지 초·중·고 전체 재적 학생 15만1천139명 중 학업중단 학생은 733명이다. 이들 중 부적응 학업중단 학생은 510명으로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급속히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적응 학업중단 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학업중단 숙려제에 대한 학교 구성원 인식 개선 ▷학업중단숙려제 참여 학생의 학업지속에 대한 동기 부여 방안 등을 마련,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학업중단 예방활동을 운영한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업중단징후 또는 의사를 밝힌 학업중단 위기학생에게 학교 내외에서 일정 기간(1~7주) 상담 및 체험활동 참여와 숙려의 기회를 부여, 학업중단을 예방하는 제도이다.

학업중단예방은 특정 교사나 일부 부서의 힘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고 전 교직원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따라서 학업중단예방 학교체계 구축, 눈에 띄는 위기 학생 먼저 돕기, 담임교사에게 역할주기 등 전 교원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학교 공동체를 구성해 업무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위기학생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담임교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직접 해볼 수 있는 ▷학생의 자기성찰과 치유돕기 ▷학생의 관계를 풍성하게 하기 ▷진로 찾기와 학습 동기 일깨우기 ▷문화적 감수성 키우기 등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학업중단숙려제 참가 학생에게는 학업 지속률을 높이기 위한 '학업지속 응원함'을 제작·지원한다. 학업지속 응원카드(교사 작성)와 방역물품,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응원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학업지속 응원함은 2021년 시범 실시 후 학업 지속률 변화 및 사업 효과를 전반적으로 평가하여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지속 응원함은 격려 물품이 담긴 작은 가방이지만, 위기 학생에게는 학업지속과 변화의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학업중단숙려제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인식이 개선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학생들이 학업중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