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원주시가 개최한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 모습.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년 대비 올해 업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2%가 나빠졌거나 매우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제조업 이외 부문에서도 76.6%가 나빠졌거나 매우 나빠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내 기업체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는 ‘2020년 원주시 경제지표조사 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다. 원주시는 표본사업체 1천300개를 조사했다. 조사는 작년 8∼9월 진행했다. 지난 2018년 제1회 조사에 이은 두 번째 경제지표조사였다. 원주시 관계자는 “경제지표 추이를 분석해 원주시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지역경제의 변화 방향 및 경제정책 수립 때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부문과 제조업 이외 부문으로 나눠 조사했다.

 

제조업 부문

생산직 종사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83.9시간이었다. 사무·관리·영업직 종사자의 월평균 근로시간(183.9시간)보다 5.4시간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이내 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사업체는 26.5%였으며, 채용계획 인원은 1천373명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업이 262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하며, 금속업 215명, 전기·기타 장비업 201명 순이었다. 인력 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열정·도전정신·인성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7.8%였고, 장기근속 가능 여부와 전문지식이 각각 19.6%로 조사됐다.

향후 1∼2년 이내에 인력감축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6.5%였다. 인력감축 이유는 경기침체 43.5%, 매출 감소 38.5%, 최저임금 인상 12.3%로 응답했다. 2019년 사업대출을 받은 사업체는 42.6%이며, 대출 규모는 5천만∼1억5천만 원 미만 30.3%, 5천만 원 미만 27.3%, 1억5천만∼3억 원 미만 16.7% 순이었다.

전년 대비 올해 업황을 묻는 질문에는 나빠짐 42.1%, 매우 나빠짐 30.1%, 비슷함 21.7%였다. 업황이 나빠진 이유는 국내수요 감소(63.8%) 때문이었다. 향후 1년 뒤 업황에 관해서도 나빠지거나 매우 나빠질 것이란 예측이 51.7%였고, 비슷할 것 같다는 예측은 34.4%로 나타났다.

원주시가 사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28.4%가 동의했고, 보통이라는 응답이 55.2%였다. 원주시에서 추진 중인 기업지원 사업 중 가장 필요한 시책을 묻는 질문에는 자금 지원 65.3%, 인건비 보조 9.5%였다.

 

제조업 이외 부문

제조업 이외 사업체의 대표자는 여자(51.5%)가 남자(48.5%)보다 3%p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숙박·음식점, 협회·개인서비스는 여자가 더 높고, 그 외 업종은 남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가맹관련 사업체는 1천711개(7.5%)였다. 숙박·음식점업 845개(49.4%)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580개(33.9%), 협회·개인서비스업 159개(9.3%) 순이었다.

향후 1년 이내 인력채용 계획이 있는 사업체는 12.5%이며, 채용계획 인원은 6천840명이었다. 도·소매업이 1천410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하며, 숙박·음식점업 997명, 건설업 951명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1∼2년 이내에 인력감축 계획이 있는 사업체는 11.6%였다. 인력감축 계획이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 55.9%, 매출 감소 30.7%, 최저임금 인상 8.1%로 나타났다.

운영자금 중 부담이 큰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임대료 32.4%, 인건비 24.2%, 원·부자재비 20.4%로 응답했다. 2019년 사업대출을 받은 사업체는 40%였다. 전년 대비 올해 업황에 대해서는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나빠졌다는 응답도 36.6%로 조사됐고, 비슷하다는 응답자는 21%였다.

향후 1년 뒤 업황에 대해서도 나빠질 것 같다는 전망이 37.7%로 가장 많았다. 매우 나빠질 것 같다는 응답도 21.5%를 차지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