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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종합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강원도 축구전용구장 공모…유치하면 문화관광도시 원주로 부상 허행철(일산동)l승인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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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륜동 원주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축구전용구장으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종합운동장은 지난 1980년에 완공되었다.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문화체육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체육시설로도 그 역할을 다 해왔다. 지금까지의 역할만으로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제는 미래를 향하여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올라야 할 때이다.

 언제부턴가 원주종합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하여 프로축구클럽 강원FC의 전용구장으로 쓰도록 하자는 제안이 제기되어 왔다. 더 나아가서 원주를 연고로 하는 축구단을 만들어 K4리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어 왔다.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이 어렵다면 운동장에 조명탑이라도 설치해서 시원한 여름밤에 프로축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원주시청에 접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모델링이나 축구단 창단은 물론이고 조명탑 설치도 어렵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원주종합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강원도가 축구전용구장을 만들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11월 5일 축구전용구장 입지를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전면 신축 계획 외에 보조경기장에 신축, 그리고 기존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등 2개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축구전용구장을 신축할 경우에는 총사업비를 540억 원 규모로, 보조경기장에 신축할 경우에는 200억 원 규모로, 기존 종합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할 경우에는 90억 원 규모로 예산을 추산하고 있다. 

 3가지 방안 중 예산이 가장 적게 드는 것은 기존 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이다. 게다가 리모델링을 하면 정부 지원도 30%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강원도가 가장 선호할 수 있을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강원도가 위의 3가지 방안 중, 예산이 가장 적게 드는 기존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방안을 가장 선호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보면, 원주종합운동장이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이 모두 전용구장 유치를 염원하고 있겠지만 일단 원주, 춘천, 강릉만 가지고 생각해보겠다. 원주, 춘천, 강릉 중 가장 오래된 종합운동장은 원주종합운동장이다. 춘천종합운동장은 최근에 신축된 것이고 강릉종합운동장은 1984년에 준공되었으나 전국체육대회를 계기로 2015년에 102억 원을 들여 육상트랙과 관중석을 교체하는 등 리모델링을 한 바 있다.

 원주종합운동장은 지난 2010년 리모델링을 하였다. 일단 종합운동장 준공 시기와 리모델링 시기 면에서만 보더라도 원주종합운동장은 리모델링 하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장이라 하겠다.

 게다가 원주종합운동장은 육상트랙이 있음에도 기존 관중석과 운동장 사이가 매우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 하기에 아주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원주는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다.

 교통 여건 또한 압도적으로 편리하다. 여기에다 원주종합운동장은 원주의 원도심인 명륜동에 있기 때문에 춘천과 강릉의 종합운동장에 비하여 시내에서의 접근성 또한 압도적으로 좋다. 프로축구 관중 수에서도 원주는 춘천은 물론이고 강릉을 능가한다. 강릉에 강원FC의 클럽하우스가 있기는 하나, K3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강릉시청팀이 따로 있어 강릉시민들의 강원FC에 대한 애정은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원주종합운동장 주변에는 치악예술관과 치악체육관, 원주종합체육관, 원주엘리트체육관, 원주댄싱공연장, 원주국민체육센터 등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이 널려 있다. 원주종합운동장 주변에 있는 수많은 아파트 단지와 상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처럼 원주종합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한다면, 구단 운영자인 강원도로서도 가장 적은 돈을 투자하고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으니 마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원주종합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하려면, 기존 종합운동장 시설에 준하는 별도의 경기장을 신축해야 하는데, 새로운 경기장을 지을 공간이 마땅하지 않다는 것. 또한, 별도의 경기장을 신축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데 시 재정이 열악하여 신축 추진이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시민개방 시설인 종합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시민 정서와 부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이를 해결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신축 경기장 문제는, 지금 추진되고 있는 동부권 종합체육단지 조성 계획을 대폭 변경, 수정하여 시행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동부권 종합체육단지에 종합운동장을 신축하자는 것이다. 물론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개방된 종합운동장에서 운동하시는 시민들은 운동할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축구전용구장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겠지만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의 비전을 잘 설명한다면 충분히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원주종합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의 리모델링화에 성공한다면 원주는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구축하게 될 것이다. 35만 원주시민은 수준 높고 재미있는 프로축구 경기를 손쉽게 경기장에 와서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문화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원정팀을 응원하러 오는 전국의 프로축구 팬들에게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원주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도 갖게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차후 50만 아니 70만, 100만 도시가 될 원주의 위상에 걸맞게 원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허행철(일산동)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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