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와 구미시는 지난 2일 구미첨단의료기술타워에서 지역 의료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주시와 구미시가 공동으로 의료산업을 육성한다. 지난 2일 원주시와 구미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지역 의료 산업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전기·전자에 강한 구미시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이끄는 원주시가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업체는 2017년 3천283개에서 지난해 3천570개로 증가했다. 의료기기 생산액도 5조8천231억 원에서 7조2천794억 원으로 늘었다. 3년 평균 수출·고용 증가율은 8.3%, 5.8%에 이른다.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벌어들이는 돈도 많으니 지자체 입장에선 매력적인 산업이 아닐 수 없다.

구미시도 마찬가지다. 과거 대기업 위주의 단순 임가공 생산체제에서 벗어나 최근 스마트기기, 탄소 소재, 전자의료기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 2일, 전자의료기기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는 구미첨단의료기술타워(G타워)를 개소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원주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처럼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G타워는 첨단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사업화하는 제조혁신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경북지역 전자의료기기 산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시도 구미시와의 협력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을 갖추게 된다. 원주 의료산업 클러스터와 구미시 ICT 전자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ICT-의료 융합 벨트를 구축할 계획인 것.

원주시 김광수 부시장은 "양 도시 모두 4차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중점 육성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원주시가 육성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구미시의 ICT 전자 의료 인프라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과 장세용 구미시장,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백종수 원장, 박효덕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이 참석했다. 한편, 도내 의료기기 업체는 지난 2017년 154개에서 161개로 2.2% 팽창했다. 생산액은 6천612억 원에서 7천31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4억6천140만 달러에서 5억1천634만 달러로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