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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세상을…

'한러 교류콘서트'는 국경을 떠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독특한 매력을 가지는 장애인 예술이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계기…선한 영향력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미칠 것이라고 확신 장애령 제이아트 앙상블 예술감독l승인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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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진행된 '한-러 교류콘서트'는 제 인생에 있어서 예술은 장애없이 모든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 준 아주 의미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당초 이 공연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국제 음악축제에 저희 팀이 초청받았으나, 전 세계적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되고, 취소될 뻔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의 제이아트 앙상블과는 꼭 함께 공연을 하고 싶다는 러시아 쪽의 의견을 수용해서 실시간 온라인 교류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원주 유알컬쳐파크 사운드 포커싱 홀에서 러시아 장애인 오케스트라 Sunny Notes와 온라인 실시간 Live 콘서트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국악적 요소를 서양음악과 결합하여, 앙상블 단원들의 특성을 고려해서 맞춤형으로 작곡된 '새야새야 파랑새야'와 독특한 구성의 앙상블에 맞춰 편곡된 작품들과 단원들의 솔로곡들을 선보였습니다. 다운증후군,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오케스트라 팀도 역시 화답의 곡을 연주했습니다.

 양국의 아티스트들은 스크린을 통해 서로의 연주를 감상하고 함께 합동 연주도 하면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하나됨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 공연을 진행하며 온라인 공연 시도를 통해 가능성을 실험했고, 현장공연이 자유롭지 못한 이 시기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도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공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간다면 국경을 떠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독특한 매력을 가지는 장애인 예술이 새롭게 자리매김하여 선한 영향력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미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내내 많은 여러 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제 막내동생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장애인입니다. 항상 동생을 먼저 챙기는 어머님의 모습에 사춘기 시절 방황도 했지만, 그 반항을 음악으로 풀었고, 음악을 전공하게 되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도가 컸고, 음악적 잠재력이 있는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노력을 보며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제이아트 앙상블의 창단이었습니다.

 저는 강원도에 애정이 많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애국가 단독 반주를 하면서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 모든 방면에서 선봉에 설 수 있는 곳이 강원도라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강원도는 '평화'의 상징입니다. 그 중심에 원주가 있습니다. 원주를 기반으로 하는 제이아트 앙상블이 선봉이 되어 벽을 허물고 통일된 그날 북녘의 동포들에게 음악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꼭 주어지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제이아트 앙상블은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도내 소외된 특수학교를 찾아가는 재능기부 공연 활동과 장애인식개선 강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장애인 예술의 불모지인 강원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음악에 재능이 있는 많은 장애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새내기 아티스트도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11월 27일에 예술의전당 IBK 홀에서 5옥타브 마림바의 창시자이자 현대 마림바 음악의 살아있는 역사인 아베 게이코 씨와 일본, 대만 등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장애령 제이아트 앙상블 예술감독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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