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희(64) 시인이 2020년 원주여성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원주여성문학인회(회장: 김명숙)는 홍 시인의 '꽃이 질 때'와 '산' '존재와 소멸' 등 세 편을 올해 원주여성문학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당선작 '꽃이 질 때'는 사물을 바라보는 경건하면서도 차분한 시인의 마음과 그 내면에 들어 있는 섬세한 시적자아(詩的自我)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주여성문학인회는 시인이 작품 속에 풀어 놓은 아름다운 감성(感性)이 독자들을 잔잔한 그리움으로 이끌어 내는 힘을 높이 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홍 시인은 "코로나19 위기에 쓴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앞으로 창작활동에 더욱 전념하겏다"고 각오를 전했다.

2004년 신문예로 등단한 홍 시인은 등단 후 20여 년 창작활동에 매진해 온 중진 시인이다. 원주여성문학상을 제정하고 강원도 다문화 백일장, 여성문화특강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문학 저변확대에도 앞장섰다.

원주문학상, 한국문학협회 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원주여성문학인회 고문, 소리문학 천사의 소리 시낭송회 회장, 강원문협 이사, 강원여성문학인회 부회장, 원주문협 감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3시 박경리문학의집에서 개최하는 원주여성문학 제11집 출판기념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