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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그리는 '문화도시 원주'…새로운 가능성 모색

특집: 문화도시 원주 브랜드 캠페인 '팸투어' 김민호 기자l승인2020.11.16l수정2020.11.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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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6일 신림에서 진행된 '성황림마을 숲체험'. 팸투어 참가자들이 성남2리 이장이자 숲해설가인 고계환 씨의 안내에 따라 숲의 소리와 향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 연대 가능성 확인…관광형 캠페인 지속 개발
12월 시민공유플랫폼 '원주롭다' 오픈 공감대 확장


"저는 원주시 신림면에서 6대째 살아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원주시 일대에서 진행된 2020 문화도시 원주 가을 팸투어 '가을방학(이하 팸투어 가을방학)'에서 용소막 성당 해설을 맡은 마을주민 이해관 씨는 참가자들 앞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팸투어 '가을방학'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원주'를 보여주는 관광형 캠페인으로,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가 지역 주민들과 기획부터 운영까지 함께 준비하며 참가자들을 맞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소개하고, 주민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관계맺기로 새로운 관광 캠페인 시도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문화도시 글로벌 브랜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방식의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팸투어 '가을방학'도 그 중 하나로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원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대하는 방식을 찾기 위해 지역의 청년 활동가, 여행사, 지역 주민들과 많은 고민을 나누며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전가영 씨는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이 보여줄 수 있는 '문화도시 원주'의 모습을 함께 그려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첫 팸투어에는 특별한 참가자들이 초대됐다. '그림책'을 특화 콘텐츠로 지난 5년간 진행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통해, 원주와 인연을 맺은 전국의 그림책 작가 및 관계자들이다.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올해 말 5년간의 사업을 끝으로 종료되기에 원주를 찾은 이들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 고계환 이장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참가자들.

지역민과 함께 호흡한 원주의 2박3일
팸투어 '가을방학'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문화도시 원주'를 여유롭게 즐기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전가영 씨는 "원주를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원주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며 "팸투어를 준비하면서 2박 3일 동안 매일 다른 컨셉으로 '문화도시 원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매일 다른 장소에서 원주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미처 알 지 못한 원주의 모습을 한 발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첫날 학성동 옛 법원에서 진행 중인 '문아리공간5.3'에서는 그림책 전시를 관람하며 원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을 통해 살펴보고, 복합 문화예술 공간 '유알컬쳐파크'에서는 지역청년예술단체인 '시그니쳐앙상블'이 준비한 클래식 공연을 관람했다.

둘째 날 신림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걷고,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마을 분위기와 가을 정취를 느꼈다. 그 밖에도 원주 대표 관광지인 '소금산 출렁다리'와 14년 만에 문을 연 원주 유일의 단관극장인 '아카데미 극장'에서 원주의 근현대 기억들을 되짚어보며, '문화도시 원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속가능한 성장 꿈꾸는 지역 밀착형
팸투어 '가을방학'에 함께 한 참가자들은 "원주시민들과 호흡하며 지역 깊숙이 '문화도시 원주'를 마주할 수 있었다"고 했다. 팸투어를 함께 준비한 지역주민들도 "'문화도시 원주'가 시민들과 연대하는 방식의 진정성에 공감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미옥 그림책 작가는 "이번 투어를 통해 그림책 작가와의 네트워크뿐 아니라 지역과 밀접하게 관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다음 팸투어는 지역 활동가로서 함께 준비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청년 활동가로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한 그림책카페 더나은 장미진 대표는 "지역에서 팸투어를 준비하며 만난 마을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이 갖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함께 가치를 만드는 이런 과정 속에서 더욱 지역 주민과의 접점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 아카데미 극장에서 무성 영화를 관람 중인 참가자들.

이웃 마을 '쌀로술 쌀로초'와 연계해 참가자들의 저녁을 준비한 성황림마을 '빨간지붕' 장정남 대표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조금씩 이런 기회들이 만들어진다면 마을에도 좋은 영향이 생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김선애 사무국장은 "참여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평가를 통해 앞으로 가져가야 할 브랜드 캠페인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의견 조사에서 95%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인 점이나 지역주민들과 밀접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점 등은 참가자들에게 원주가 갖는 장소성과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인상 깊은 경험으로 남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연대 기반 '문화도시 원주' 가능성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하고 이번 팸투어를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과 연대할 수 있는 관광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 첫 시작으로 올해 함께했던 신림 주민들과 주기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방향성과 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한 시민들과 다양한 접점을 만들고자 타 지역 참여자 뿐 아니라 원주시민 대상 투어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는 지역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가치를 심어주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진행 중인 문화도시 사업과의 유기적인 연계점을 찾는 노력도 기울인다. 원주시민의 일상과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자 12월 오픈 예정인 시민공유플랫폼 '원주롭다'를 통해 지역관계망을 형성하고 문화도시 관점에서 공감대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선애 사무국장은 "훗날 '문화도시 원주'만의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원주 곳곳에서 펼쳐지는 자발적인 시민활동과 지역의 문화적 변화, 더 나아가 원주시민이 지역에 대해 느끼는 의미와 가치가 가져오는 지역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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