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가 노인 등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승차권 현장 판매분을 의무화할 것을 건의했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14일 제22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장영덕(사진) 의원이 제안한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승차권 현장 판매분 할당 의무화 제도 마련 건의안'을 채택하고, 청와대, 국회,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장관 등 관련부처에 전달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모바일기기 대중화로 승차권 판매시스템이 인터넷과 모바일 중심으로 변경되고 있지만 취약계층인 고령자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통수단의 경우 현장판매분을 의무적으로 할당, 운영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민간기업이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입석표를 들고 기차에 탑승하거나 버스터미널에서 차표를 손에 들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밝힌 장 의원은 "기술의 진보로 소외받는 세대가 발생하고 기술의 진보에 따라가지 못한 정보취약계층에게는 사회적 차별이 생긴다"면서 "현장판매분을 일정부분 할당하고 차량 출발시간 10분 전까지 판매되지 않을 경우 온라인 및 모바일에서도 예매가 가능하도록 열어주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