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전국 타 시도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도내 제조업과 비제조업 443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달 강원지역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5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월 전국 업황BSI(66)는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비제조업도 상황은 비슷했다.

8월 전국 업황BSI는 6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강원지역은 52를 기록,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9월 전망 업황BSI도 전국은 6포인트 상승했지만, 강원지역은 4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종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의한 채산성 악화, 재고 증가 등이 눈에 띄었다. 도내 중소기업의 원자재가격지수는 지난달 120을 기록,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 채산성지수는 올해 7월 83에서 지난달 75로 하락했다.

신규수주(63→55)도 줄고 재고(108→110)도 쌓여 경영난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은 매출(62→49), 채산성(64→54), 자금사정(62→55)이 갈수록 나빠졌다. 8월 기업경기실사조사에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기업경기조사는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전반을 파악하는 경기예측기법이다. 조사결과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을 넘으면 긍정 응답 업체가 부정 응답보다 많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