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하던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으로 그 공포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원주시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 24일 코로나19 상황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과 함께 25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단행하기로 밝혔다.

 코로나19는 사회적 약자에 더 큰 고난을 주고 있다. '급난지붕(急難之朋)'이란 말이 있다. 급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친구란 뜻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 전파 이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우렸다. 의료인들을 위한 존경과 위로의 표현으로 시작된 '덕분에 챌린지',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 착한 임대인 운동, 마스크 제작 봉사 등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이야 말로 원주시의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처럼 사회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늘 시민이 함께하였다. 이는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 취지와도 같다. 2002년 처음 시작된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은 한 사람이 월 1,004원 이상의 소액을 기부해 원주시 관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공적 서비스 밖 차상위계층 약 500여 명에게 월 13만원씩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의 팬데믹 상황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이 옳기만 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미 원주시민은 천사운동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사는 삶,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실천해온 만큼 위기를 충분히 극복하리라 생각한다.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은 한결 같이 어려운 이웃의 곁을 지켜온 모금운동이며 성숙한 시민의식의 상징적인 운동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어린아이에서부터 100세 가까운 어르신까지 동참하고 있는 천사운동에 35만 원주시민 모두가 동참한다면 코로나19 보다 더한 위기가 오더라도 원주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후원금 전액은 원주시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집니다. (서로돕는 원주시민 행복원주)

이재학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 본부 대리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