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I 박람회 국내 기업제품 홍보, 오프라인서 온라인으로

2020년 원주삼토페스티벌이 취소됐다.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11일에 열리는 농업인의 날 기념식은 향후 질병 확산 상황을 보고 개최 여부를 판단한다. 원주시와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는 지난 21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원주시는 1964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영농활동으로 지친 농업인을 위로하고 농업인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다. 2010년부터는 시민들이 지역 농업과 친해지도록 삼토문화제로 행사를 확대했다.

전국풍물경연대회, 전국명품농특산물 품평 전시, 전국 생활농업 콘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시민 발길을 축제장으로 유도한 것. 지난해는 10월에 원주삼토페스티벌로 행사를 열어 원주푸드 저변 확산에 힘썼다. 대신 지난 11월 11일, 삼토 제례를 치르며 원주시 농업인의 날을 기념했다.

올해는 기념식 개최 57년 만에 행사가 취소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당초 GTI 박람회와 함께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도농 상생 한마당 대축제로 열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해 부득이하게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을에도 감염병이 맹위를 떨치면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기념식도 취소할 계획이다.

▲ 작년 원주에서 열린 GTI박람회

GTI 박람회는 온라인 개최가 결정됐다. 강원도는 코로나19 감염증이 재확산함에 따라 행사 개최 여부를 고심했다. 개최지 원주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가 하면, 내부적으로 올해 박람회를 어떻게 치를지 논의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원주 상황이 심각해 온라인 개최를 논의했다"며 "중소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자 강원도는 GTI 박람회를 온·오프라인 행사로 치를 계획이었다. 해외 바이어를 통해 코로나19가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한 것. 이에 따라 수출상담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국내 제품 전시·홍보는 오프라인으로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오프라인 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강원도는 참가기업의 무역수출과 내수판매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박람회를 준비해 왔기 때문. 시공간에 구애 없이 관람과 쇼핑이 이뤄지도록 온라인 박람회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국내 유망 MD 30여 명을 초청, 중소기업과의 구매계약을 주선한다.

백화점 등 대형유통사 입점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국내 유력제품의 홈쇼핑 판매도 진행해 오프라인 박람회에 버금가는 내수판매가 일어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