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내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아삭멜론.

원주시가 벼 대체작목으로 멜론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작목 보급 및 벼농사와 비교해 멜론 재배로 인한 소득이 20배가량 높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박과채소 시범사업으로 멜론 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문막읍 건등리와 호저면 만종리에서 3농가가 참여해 0.7㏊에서 멜론을 생산한다.

조기에 출하하기 위해 지난 3월 터널재배 방식으로 아주심기를 마치고, 6월 중순부터 수확하고 있다. 특히 벌을 통한 수정을 통해 고품질의 멜론을 생산한다. 원주에서 생산되는 멜론은 일반적인 둥근 형태가 아닌 타원형의 아삭멜론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름처럼 과육이 아삭거리고, 향이 좋은 데다 당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10a 당 벼농사는 1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멜론은 벼농사의 20배인 2천만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고소득 작목이다. 비가림하우스를 설치하면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원주시는 벼 대체작목으로 멜론단지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규모화하고, 연중 생산체계를 갖추면 브랜드화가 가능하다.

2021년 1.3㏊, 2022년에는 3㏊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가림하우스, 저온저장고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원주시는 예산을 지원해 멜론 재배를 독려할 계획이다. 내년에 계획한 사업비는 2억 원이다. 지원 대상은 영농조합법인, 작목반, 연구회, 희망 농가 등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학교급식으로 양구와 춘천에서 생산한 멜론을 공급하고 있는데, 단지가 조성되면 원주에서 생산한 멜론을 학교급식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아삭멜론 이름을 원주왕건아삭멜론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