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 용종은 매우 흔하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한 정상인에서도 3~7% 빈도로 발견된다. 담낭 용종은 비종양성과 종양성으로 구분하는데 비종양성인 콜레스테롤 용종이 가장 흔하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10㎜ 이하로 작고, 다발성인 경우가 많다. 종양성 용종은 양성인 선종과 악성 용종이 있는데, 크기가 10㎜ 이상이다.

 담낭 용종은 증상이 거의 없으나 드물게 복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즉 담석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복통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담석이 함께 동반되어 있거나 악성 용종의 가능성이 있다. 또한, 체중 감소가 함께 있으면 악성 용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진단은 복부 초음파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비종양성인지 종양성인지를 감별하는 것이다. 위나 대장에서 생기면 내시경 검사로 쉽게 악성 유무를 쉽게 알 수 있지만, 담낭은 수술을 해야 조직 검사를 할 수 있어 영상학적 방법으로 악성 유무를 감별할 수 밖에 없다.

 담낭 용종은 매우 흔한 질환이고 그 중 선종과 악성 용종만이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콜레스테롤 용종은 치료가 필요 없으므로 수술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담석과 달리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악성 용종을 초기에 진단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용종의 크기가 가장 중요한 악성화 예측 인자로 알려져 있어 10㎜ 이상 크기의 용종은 수술이 권장된다. 물론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나이가 50세 이상인 경우, 담석이 동반된 경우는 용종의 크기가 10㎜ 이하라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비만이 콜레스테롤 용종의 위험인자이므로 체중 관리가 중요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악성 담낭 용종 발생을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

 담낭 용종의 크기가 10㎜ 이하인 경우에도 악성 용종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추적 검사는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처음 담낭 용종이 진단되면 첫 1~2년간은 3~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여 크기의 변화를 관찰하고, 큰 변화가 없으면 6~12개월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추천된다.

송창수 성지병원 외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