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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 정식 자치기구 첫 발

조례 제정 참여 근거 마련...자치기구 기반 구축 주력 박수희 기자l승인2020.08.03l수정2020.08.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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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가 올해부터 학교 내 정식 자치기구로 첫 출발한다. 지난해 '강원도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설치·운영 조례' 제정에 따라 학부모회 학교 참여 활동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전까지 임시기구로 있었던 학부모회는 다양한 학습 활동 등을 지원하며 학교구성원으로서 활동해왔으나 교내에서 학교 운영에 관한 목소리에 힘을 싣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학부모회 내에서도 체계적 지원 및 운영을 위한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도교육청은 학부모회의 학교 참여를 법적·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강원도학부모회연합회, 강원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와 간담회를 추진해 왔으며, 공청회를 열어 학교 구성원, 교육위원회, 시민단체 등 도내 교육 관계자 및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 12월 13일 강원도의회에서 '강원도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설치·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각급 학교에서 자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부모회를 지원하기 위해 한 조례로 도내 학교의 학부모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사항을 정하여 민주적이고 효율적으로 학부모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명시했다.

조례 제정에 따라 학부모회는 주도적으로 사업 및 예산 등을 편성할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부터 학부모회 지원 예산을 편성했으나 각 학교에서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일정 비율 지원이 의무화되면서 학부모회활동에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각 학교마다 학부모회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원주 내 학교 ⅓가량이 학부모회 공간을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는 공간이 협소한 작은 학교를 제외하고는 교내 유휴공간으로 학부모회 활동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학부모회의 본격적인 자치기구 활동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쓴다. 각 학교마다 학부모회 회칙을 마련하고 올해 운영할 사업계획서를 세운다. 학부모회 임원 또한 체계적으로 구성한다. 지금까지 대부분 학교들은 학부모회 구성 시 학생자치회장 부모가 당연직으로 맡거나 학교에서 임의로 구성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으나 올해부터는 입후보 등록 및 투표를 통한 정식 절차로 구성하게 된다.

올해 새로 선출된 최경애 원주시학부모회연합회 회장은 "올해 학부모조례가 법제화 됐지만  대다수 학교별 학부모회 임원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른다"며 "간담회나 연수 등을 통해 조례 제정을 적극 홍보하며 학부모회 활동에 책임과 사명을 갖고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교육지원청에서도 학부모회 운영을 위해 적극 지원한다. 각 학교마다 학부모회 운영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으며, 담당 교사와 임원을 대상으로 연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체 일정이 미뤄지면서 학부모회 역시 8월 말 구성을 마치고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정식 자치기구 운영 첫 해로 학교마다 제대로 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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