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막농협 옥수수축제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판매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사람 간 밀접접촉은 피하면서 농산물을 자유롭게 팔 수 있기 때문. 원주 최초로 문막농협이 시도한 드라이브 스루 옥수수 판매행사는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막농협은 지난 11~12일 문막체육공원 둔치에서 '문막농협 옥수수 및 원주쌀 토토미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를 개최했다. 옥수수 축제 방문객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옥수수와 토토미를 구매한 것. 

이틀 동안 약 3천500대의 차량이 지역농산물을 구입했다. 이를 개별 인원으로 환산할 경우 1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창진 문막농협 조합장은 "드라이브 스루 행사에 이렇게 많은 차량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1만여 명 관광객에게 문막농협 옥수수와 토토미를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통해 문막·부론 지역 옥수수(30㎏) 3천250박스가 팔려나갔다. 문막농협 원주쌀 토토미(20㎏)도 157포나 팔렸다. 집 밖 외출을 꺼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농산물 판매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상시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원창묵 시장이 문막농협 옥수수축제장을 둘러본 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 검토를 지시한 것.

원 시장은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려면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상시로 운영해야 한다"며 "특정 기간만이라도 농산물을 드라이브 스루로 팔 수 있도록 원주시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댄싱공연장 주차장을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