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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타벨라(큰송이버섯), 1농가 남았다

2000년 40농가 재배…원주시 특산품으로 지정됐지만 판로 확보 실패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0.06.29l수정2020.06.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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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송이버섯(포타벨라)

시 지원 축소도 원인

40여 농가에 육박했던 큰송이버섯(포타벨라) 재배농가가 현재는 한 농가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년 전만 해도 원주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대접 받았는데 판로가 막혀 관련 산업이 주저앉은 것으로 보인다.

포타벨라는 1998년 한상철 전 시장이 캐나다 순방에서 처음 발견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2년간 실증시험을 거쳐 국내 최초로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향이 진하고 소고기 맛을 자아내 서양에선 인기 버섯으로 통한다.

2000년도 당시엔 원주시에서 중점 지원이 이뤄졌다. 40여 농가에 버섯재배사를 보급했고 버섯 토양인 배지 생산시설도 설치해 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마트 납품, 일본 수출도 추진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한 철'에 그쳤다.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 대중적인 송이버섯과 달리 소비자에게 생소한 버섯으로 인식되면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지 못한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새로운 버섯이라 가락동 공판장에서도 취급받지 못했다"며 "원주푸드에 납품하려 해도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선호도가 낮아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게다가 원주시 지원 규모가 줄어든 것도 농가가 감소한 이유이다. 도입 초기엔 5~6동의 버섯재배사를 지원했지만, 특혜 논란이 일면서 지원 규모를 1~2동으로 줄였던 것.

1~2동으로는 생계유지가 힘들어 사업 포기가 잇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숙은 원주시의원은 올해 원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원주가 국내 최초로 큰송이버섯을 도입했고 사십여 농가가 재배했다"면서도 "원주 특산품이 한 농가밖에 남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유일한 포타벨라 재배농가가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는 점은 위안이 되고 있다. 문막읍 김대중(5면 피플 참조) 씨는 전국 유일의 포타벨라 재배농으로 거래처 5~6곳에 버섯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에는 서울 유명백화점도 포함되어 있다. 김 씨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햄버거 패티로 포타벨라가 거론된 적이 있었다"며 "생산량이 받쳐주면 채식주의자용 식단 뿐만아니라 할랄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아내 이재민 씨와 버섯재배사 다섯 동을 운영하는데 연 1억~2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 씨는 "포타벨라에 대한 충분한 수요처만 확보하면 예전과 같이 재배농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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