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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 사람이 남아야 한다

기형적인 도시 팽창은 신도시와 구도심의 경제·사회적인 생태계를 단절시켜 놓았다. 신도시는 팽창 중인데 그 속에서 원도심은 어떻게 생존해 나가야 할까? 변재수 사회적기업 노나메기 대표l승인2020.06.29l수정2020.06.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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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척 없는 골목, 쓰러진 가옥, 빈 건물들이 방치되면서 인구 유출, 생활서비스의 부족,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젊은 세대는 떠나고 노인 인구와 취약계층은 역으로 증가하였다. 원주시의 고령화율은 2007년 14%에서 2017년 18.5%로 증가하였으며, 청소년세대는 2007년 26.5%에서 2017년 21%로 감소하였다. 

 구도심의 인구는 3만 명 정도인 반면 신도심 지역은 약 20만 명이 외곽에 거주하는 기형적인 도시팽창은 신도시와 구도심의 경제·사회적인 생태계를 단절시켜 놓았고, 신도심은 소비·정주생활권이 형성되었기에 원도심과의 경제·사회공동체로의 관계는 회복하기 힘든 현실이다. 무엇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가 지방 소도시에서 더 선명하게 지역병으로 표면화되었다. 초고령화 사회와 1인 가구 증가 그리고 유아 출생률의 감소, 전통시장의 침체로 원도심은 쇠락하고 있는데 신도시는 팽창 중이다. 그 속에서 원도심은 어떻게 생존해 나가야 하나?

 마을의 일꾼을 만들어야 한다. 없다면 활동가를 모셔와야 한다. 주거지에 한정한 주민으로 한정하지 말고, 지역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을 모셔와야 한다. 주민역량 강화란 외부 인적자원을 한올 한올 엮는 것까지이다. 사업이 주민 주도형 사업이고, 일몰제 사업이 끝나더라도 마을을 활성화하는 활동가와 마을관리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주민과 전문가 간의 신뢰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동의 소규모사업을 통한 마을리더로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외부참여자들이 마을주민화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나가야 한다. 배타성과 독점은 소멸이고, 개방성과 공유는 지속 될 수 있을 것이다.

 공동화된 원도심의 역할의 전환이 필요하다. 주민의 욕구충족과 노후한 마을환경 개선을 통해 사람이 유입되고 상행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스토리가 있는 골목과 거점을 조성하고 마을의 브랜드화와 랜드마크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돌봄, 청년, 주거, 생활서비스, 다문화분야 등 주민 일자리와 연계된 빈 공간의 활용이 필요하다.

 빈집, 빈 건물, 텅 빈 전통시장으로 상권 활성화나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순 없다. 인구의 유동성을 살리며, 도심의 유휴공간을 사회적 공공의 공간으로 활용해나가는 것은 마을의 침체를 완화하고 지방정부도 재정적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다. 그리고 고령화 증가로 인한 주거기반, 마을기반형 통합돌봄은 노노케어가 가능한 주민일자리사업으로도 유효하다. 정주인구 유입보다는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는 연차적인 계획을 세워나갔으면 한다. 

 칼라를 만들자, 마을과 공간의 쓰임새를 특화시켜 보자. 일본 도쿄 중심가에 스가모시장은 색깔이 빨간색이다. 주로 부분가발 및 미용실, 치과, 신발가게, 보청기, 무료체험 맛사지샵, 모자, 지팡이, 전통떡집이 많이 있다고 한다. 바로 실버 전용시장이다. 초고령화 사회 속에 미래산업으로 전통시장들이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실버 문화공간, 노인돌봄과 결합된 변신을 꿈꿔 본다.

 플랫폼을 만들자. 생활서비스가 연결돼야 생활이 가능하다. 커뮤니티가 없는 네트워크는 인공연못과 같다. 인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죽게 되는데 지금껏 농촌활성화사업이 현재까지 유지되는 마을이 어디 있을까? 껍데기는 곳곳에 남아 있지만 지금은 휑하니 방치되어 있지 않은가? 

 농촌의 고령화와 침체는 지금 원도심 지역에 재현되고 있는데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여 일상의 삶이 가능하게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적, 물적 자원을 연결하여 자립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주민과 지역사회 그리고 전문가의 협력적 공유플랫폼을 형성하여 그 속에서 문화예술과 일자리와 돌봄, 복지, 주거, 생활서비스가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 관계망이 마을관리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원이 감소하는 대학을 원도심으로 끌고 들어와야 한다. 또 수도권 전철의 종착지는 학성동 원주역으로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 연간 67만 명의 유동인구를 빼앗기면 안된다. 원주역을 폐쇄하지 말자. 도시재생사업이 철거하고 건물 짓고 도로 신설하는 것을 최소화 하고 공원, 쉼터, 광장을 만들어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는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변신해야 한다. 

 인구의 유동성을 늘리는 방안과 인구감소에 대한 장기적인 방안이 사업화되지 않는다면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생명력을 잃어갈 것인데, 그만큼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도시의 사회적, 경제적 침체의 원인이기에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변재수 사회적기업 노나메기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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